이럴 수가! 역수출품들의 몰락, 합계 ERA 7.01, WHIP 1.49...볼넷+홈런 공장이 돼버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29일(한국시각) 아메라칸패밀리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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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그래도 원조니까 극복하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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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수출품 원조로 평가받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최악의 피칭을 하며 패전을 안았다.

켈리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6안타와 5볼넷을 허용하는 극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며 5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애리조나는 2대1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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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작년 여름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됐다가 시즌 후 FA가 돼 2년 4000만달러 계약을 맺고 애리조나로 복귀했다. 그러나 스프링트레이닝 막판이던 3월 25일 허리 통증이 계속돼 '왼쪽 흉간 신경 자극' 진단을 받고 부상자 명단(IL)서 시즌을 맞았다.

메릴 켈리. AFP연합뉴스

열흘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지난 4일 트리플A 리노 에이시스 소속으로 앨버커키 아이조톱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5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켈리는 지난 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시즌 첫 등판해 5⅓이닝 5안타 2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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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음 등판부터 이상 조짐이 시작됐다.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홈런 3방을 포함해 10안타를 맞고 8실점했다. 2회 무라카미 무네타카, 미구엘 바르가스, 콜슨 몽고메리에 3타자 연속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일주일 만에 등판한 이날도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투구수 104개 중 스트라이크는 58개였고, 1회에만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94.3마일, 평균 91.6마일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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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말 선두 샐 프렐릭에 커브를 던지다 우중간 솔로포를 허용한 켈리는 3회를 무실점을 넘겼으나, 4회 1사후 연속 볼넷을 내준 뒤 2사 2,3루 상황에서 조이 오티스에 초구 싱커를 한복판으로 꽂다 2타점 중전적시타를 얻어맞았다.

2-3으로 뒤진 5회에는 1사 2,3루에서 타일러 블랙에 중전안타를 허용해 추가 2실점, 2-5로 점수차가 다시 벌어졌다. 켈리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20을 기록하게 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 AP연합뉴스

또 다른 KBO 출신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도 이날 구원등판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3⅔이닝 2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했다. 지난 겨울 한화 이글스의 재계약 오퍼를 뿌리치고 휴스턴과 '1+1년' 710만달러에 계약하며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와이스는 롱릴리프로 시즌을 맞았다가 최근 두 차례 선발등판 테스트를 가졌으나, 2경기 연속 4회를 채우지 못해 불펜으로 다시 내려갔다.

그 첫 경기였던 이날 휴스턴전서 또 다시 불안한 투구를 한 것이다. 와이스는 0-2로 뒤진 4회말 1사 2,3루서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5회말 피트 알론소에 투런홈런을 얻어맞았고, 7회에는 2사 2루서 애들리 러치맨에 적시타를 내주고 추가 1실점했다. 올시즌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65.

앞서 지난해 KBO MVP 출신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디 폰세는 시즌 첫 등판서 수비를 하다 무릎 인대를 다쳐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KIA 타이거스 출신인 토론토 에릭 라우어는 롱릴리프로 활약 중인데,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드류 앤더슨. Imagn Images연합뉴스

SSG 랜더스 출신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드류 앤더슨은 불펜투수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60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다른 KBO MVP 출신 에릭 페디는 올해 화이트삭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처지다. 5경기에서 26⅓이닝을 투구해 3패, 평균자책점 3.42을 마크하고 있다.

NC 다이노스 출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카일 하트는 올시즌 불펜으로 10경기에 등판해 15⅓이닝을 던져 4홀드에 평균자책점 5.87을 마크 중이다. 29일 시카고 컵스전서는 선발 워커 뷸러에 이어 5회 2사후 등판해 ⅔이닝 동안 1안타와 1볼넷으로 2실점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른 KBO 출신 투수는 12명으로 이들의 합계 평균자책점은 7.01, WHIP 1.49다. 특히 9이닝 평균 볼넷이 4.83, 피홈런이 1.65개로 제구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3명이 방출대기 조치를 받았고, 현재 26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7명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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