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데이브 로버츠 감독(LA 다저스)의 고집은 언제쯤 꺾일까.
로버츠 감독이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전에서 김혜성을 선발로 내보낸 이유를 밝혔다. 당시 컵스가 좌완 이마나가 쇼타를 선발로 내보낸 가운데, 김혜성은 9번 타자-유격수로 기용돼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로버츠 감독이 무키 베츠 부상 후 김혜성을 콜업한 뒤 미겔 로하스와 플래툰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가운데, 상대 좌완 선발이 나서는 경기에 그를 선발 라인업에 넣은 것은 관심을 끌 만한 대목이었다.
이에 대해 로버츠 감독은 "대개 맥스 먼시가 좌완 투수 등판 때 선발로 나선다. 하지만 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판단해 김혜성을 기용했다"고 밝혔다. 먼시는 이날 경기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결국 먼시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김혜성을 기용했다는 것이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에 대해 "그가 맡은 역할 내에서 팀을 위해 해준 일들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김혜성은 우완 투수를 상대할 때, 적절한 위치에서 플레이할 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기록을 보면 로버츠 감독이 플래툰을 고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우투수 상대 타율 0.318, 출루율 0.380, 장타율 0.432, wRC+(조정 득점 창출력) 132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8타수 1안타 1볼넷 3삼진에 그쳤다. 표본 수가 적기는 하지만, 좌-우 편차는 어느 정도 드러나는 게 사실이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블루는 29일 '지난해에도 김혜성의 역할에 대해 비슷한 논의가 있었다. 다저스는 시즌 내내 김혜성을 플래툰으로 기용했다'며 '올 시즌에는 타격 실력 향상을 위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했다. 그를 좌완 상대 선발로 내보내지 않는 건 타당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혜성이 다저스에서 뛰는 내내 플래툰만 하게 될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는 KBO리그에서 이적한 지 두 시즌 만에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저스 코치진은 김혜성이 지도를 잘 받아들이고 기량 향상에 대한 열망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냉정하게 보면 김혜성은 여전히 다저스 내에서 백업 자원으로 분류된다. 베츠의 부상으로 콜업 기회를 얻었으나, 그가 복귀한다면 선발을 장담할 수 없다. 2루수 토미 에드먼까지 돌아온다면 현시점에서는 내야 유틸리티 백업 이상의 입지를 바라긴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영원한 주전, 백업이 없는 프로의 세계다. 김혜성이 지금처럼 발전을 거듭하면서 플레잉 타임을 이어간다면 현장의 신뢰도 그만큼 발전할 수밖에 없다. 당분간은 시간과 싸울 수밖에 없는 김혜성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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