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우승 경쟁팀끼리 이런 극단적 결과는 치명적인데...
KBO리그 시즌을 치르다 보면, 천적 관계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게 한 시즌일 수도 있고, 오랜 기간 쭉 이어지는 관계들도 있다. 대표적인 게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묘한 인연이다. 키움은 최근 3년 연속 꼴찌고, LG는 그 사이 2번이나 우승한 최강팀. 하지만 LG는 유독 키움만 만나면 작아진다. 키움도 LG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승을 하려면 이런 천적 관계가 없어야 한다. 아니, 자신들이 이기는 입장이라면 당연히 대환영이다. 정규시즌에서 한 구단에 일방적으로 패한 전적이 있다면, 승률 6할을 넘겨야 하는 우승팀이 될 자격이 없어진다. 현실적 승패 마진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통합 우승 팀 LG는 8승8패 NC 다이노스 상대 전적이 가장 못한 거였다. 모두 우위였다는 의미. 2024년 우승팀 KIA 타이거즈 역시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에 밀렸지만 근소한 차이였다. 그 나머지 팀들과의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었다.
특히 내가 약한 상대가, 함께 우승 경쟁을 하는 팀이라면 이는 너무나 뼈아픈 일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올시즌 벌써부터 묘한 관계를 형성하는 두 팀이 있다. 바로 KT 위즈와 LG다.
두 팀은 올시즌 개막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설명이 필요 없는, 왕조 구축을 노리는 팀. KT는 지난해 6년 연속 가을야구 실패 충격을 이겨내기 위해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을 FA로 영입하고 외국인 선발도 공을 들이는 등 전력을 알차게 보강했다. 원래 선발, 불펜 뎁스가 좋아 최근 매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었다.
전력상, 분위기상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앞서기 힘든 구조. 그런데 개막 2연전부터 이상 조짐이 발생했다. 이강철 감독 부임 이후 매년 '슬로 스타터' 꼬리표를 떼지 못하던 KT가 잠실 원정 개막 2연전을 다 쓸어담은 것.
매 시즌 초반 하위권에서 허덕이다 여름부터 치고 올라가 가을야구를 하던 KT였는데 부담스런 상대 LG를 모두 잡고 전에 없는 '폭주'를 하기 시작했다. LG도 역시 강했다. 카운터 펀치를 맞았지만, 곧 정신을 차리더니 연승을 하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그리고 수원에서 다시 만난 양팀. KT가 17승8패로 1위, LG가 16승8패로 반 경기차 2위였다. LG가 한 경기를 덜 했으니, 사실상 동률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황. 4월의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그런데 첫 두 경기 결과는 충격적. KT가 다 이겼다. 상대 전적 4전승. 여기에 더 충격적인 건, 2경기 연속 연장 승부 끝에 KT가 끝내기 승리를 따냈다는 것이다. 믿었던 LG 불펜이 완전히 무너지는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이번 3연전을 앞두고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대에 오르는 결정이 내려진 악재는 있었지만, 그게 영향을 미친 건지 LG가 이렇게 힘없이 2경기에서 무너질 거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LG가 우승한 2023 시즌은 KT에 10승6패, 2025 시즌은 11승5패로 큰 차이 우위를 점했다. 만약 KT가 올해 비슷한 수치로 LG를 잡아낸다면 조심스럽게 우승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걸로 해석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기본 전력과 현재까지 성적 등을 고려하면 KT와 LG가 갑자기 중하위권으로 밀릴 거라 보기는 힘들다. 물론 KT든 LG든 다른 팀들에게 밀리면 언제든 무너질 수는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LG는 30일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중요할 듯. 질 수 있다. 연속으로 패할 수 있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 안 좋았다. 이런 경기가 반복되면 선수들이 KT 상대 트라우마를 겪을 수 있다. 충격적 2연패를 끊어내고, 어떻게든 KT전 첫 승을 만드는 게 급선무다. 그렇지 않고 KT의 기를 더 살려주면, 올시즌 2연패 도전이 힘겨워질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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