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4번타자의 부상 이탈.
LG 염경엽 감독의 표정은 생각보다 어둡지 않았다.
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염 감독은 "아쉽고 속상하지만 또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보경이가 없음으로써 구본혁이나 천성호, 송찬의가 또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거고, 또 이재원이나 김성진이한테는 기회가 주어지는 거고, 그럼으로써 팀이 또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애써 긍정적인 면을 부각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 김성진 같은 선수들에게 뭐 결과가 나오든 안 나오든 또 개인적으로나 팀한테나 후반기나 내년에 분명히 이 기간들로 인해서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또 야구 흐름상 이제 박동원과 오지환이 칠 때가 됐다"고 전망했다.
문보경은 LG 타선의 대체불가 핵심 자원.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올린 LG의 4번 타자다. 2024년 타율 3할1리 22홈런 101타점, 지난해 타율 2할7푼6리 24홈런 108타점을 올렸다.
올시즌도 29경기서 타율 3할1푼6리, 3홈런 19타점으로 활약중이었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이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이유는 따로 있다.
'최악의 경우'를 상상했기 때문이다.
문보경은 하루 전인 5일 잠실 두산전에 4번-1루수로 선발출전했지만, 4회초 안재석의 타구를 잡으려다 놓치는 과정에서 공을 밟으면서 왼발을 크게 접지르는 부상을 했다.
큰 고통을 호소화며 일어나지도 못해 구급차가 들어와 싣고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할 정도로 심각하게 느껴졌다.
염경엽 감독은 "한달 공백에 대해 진짜 감사하게 생각한다. 2,3개월이 나왔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 어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엄청 고민을 했는데, 오늘 아침에 김용일 코치께서 '한달이면 충분합니다'라고 말씀하시길래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한 달 짜리여서 고민이 싹 사라졌다"고 안도했다. 이어 "한 달 짜리여서 그냥 버티기 버티기로 했다. 만약 2,3개월이었다면 우리가 시스템인 구조를 바꿔야 하고, 그러면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가 아침에 전화 받고 기분이 상쾌해졌다"며 웃었다.
LG는 5일 '문보경 선수가 초음파 검진에서 인대 손상 소견으로 복귀까지 4~5주 정도 걸린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7회말 대주자로 나갔다가 3루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던 대수비 요원 최원영에 대해서는 '오른 발목 인대손상으로 복귀까지 7~8주가 걸린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는 이날 두산전에 앞서 문보경 최원영 이종준을 말소하고, 배재준 이재원 김성진을 등록했다.
두 선수의 부상 속에서도 어린이날 미체에서 2대1로 승리했던 LG는 이날 홍창기 (우익수) 신민재 (2루수) 오스틴 (1루수) 천성호 ( 3루수) 송찬의 (지명타자) 박해민 (중견수) 박동원 (포수) 구본혁 (유격수) 이재원 (좌익수)으로 라이업을 구성했다. 선발은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임찬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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