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칼을 빼 들었다. 엔트리가 대폭 바뀌었다.
한화는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내야수 채은성과 투수 김종수 박상원 주현상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이상규 박재규 김도빈 등 투수 3명이 1군에 콜업됐다.
한화 주장 채은성의 2군행은 올 시즌 처음이다. 28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 2홈런, 12타점, OPS 0.646으로 부진하기도 했지만,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한화 관계자는 "왼쪽 쇄골 염좌(만성) 소견을 들었다. 통증 추이를 지켜보며 휴식을 권고한 상황"이라고 알렸다.
김경문 감독은 "한 턴 쉬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은성이 돌아올 때까지 임시 주장은 김태연이 맡는다.
김종수와 박상원, 주현상은 전날 나란히 구원 등판해 고개를 숙였다. 박상원은 ⅔이닝 2실점, 기종수는 1⅓이닝 1실점, 주현상은 ⅓이닝 4실점에 그쳤다.
김 감독은 "자꾸 엔트리를 바꾸는 것은 별로 안 좋은데, 그래도 우리 팀에서 경험이 있고 던져야 할 친구들이 계속 조금 안 좋으니까. 한번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박상원이 맡았던 임무는 조동욱과 이민우가 이어받는다.
김 감독은 "지금 (조)동욱이랑 (이)민우가 안 던졌으니까. 류현진이 5회 또는 6회까지 경기가 된다면, 민우 동욱이 그다음에 잭 쿠싱 이렇게 던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현재 마운드 붕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5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5.48을 기록,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6.45에 이른다. 역시나 리그 최하위다. 그런 여파로 한화는 시즌 성적 12승19패에 그쳐 9위로 내려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는 이날 박승민 투수코디네이터(잔류군 투수코치)를 1군 투수코치로 승격시켰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휴식을 취하고 있던 양상문 코치가 건강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해서다. 양상문 코치의 빈자리를 대신하던 박승민 코치가 정식으로 1군 투수 파트를 맡게 되면서 양상문 코치는 잔류군 투수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김 감독은 "지금 투수코치가 갑자기 오게 되지 않았다. 지금 우리 제일 급선무가 불펜이 안정돼야 타자들도 더 힘내서 할 수 있다. 5월 중순이 되면 투수들이 조금 그래도 돌아오니까. 중간에 좀 안정감이 생기고 불펜이 되면 우리도 찬스는 언젠가 있지 않겠나. 그때까지 불펜을 안정화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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