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오늘 아빠 잘했지?
개인 기록보다 가족이 먼저였다. KBO리그 통산 120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마운드 위 에이스이기 전에 관중석을 바라보는 다정한 아빠였다.
전날 불펜을 총동원하고도 패했던 한화. 김경문 감독은 선발 류현진이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주길 바랐고, 에이스는 그 기대에 완벽하게 응답했다.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KBO리그 통산 120승까지 단 1승을 남겨둔 류현진은 기록에 쫓기지 않았다. 팀과 자신을 지켜보는 가족을 위해 묵묵히 공을 던졌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 투구 수 85개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숫자 이상의 안정감이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1회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흔들림은 없었다. 전날 스리런포를 터뜨렸던 아데를린을 체인지업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에도 2사 이후 주자를 내보내는 장면이 반복됐지만, 류현진은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으로 KIA 중심 타선을 봉쇄했다.
6회 단 하나의 실투가 있었다. 2사 후 아데를린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류현진은 마운드 위에서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그게 전부였다. 곧바로 나성범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과는 6이닝 1실점. 전날 7명의 투수를 투입하고도 패했던 한화에 류현진의 6이닝은 단순한 호투 이상의 의미였다.
그리고 경기 후, 진짜 류현진의 표정이 드러났다.
관중석을 향해 시선을 돌린 그는 가족들과 눈을 맞췄고, 조용히 손을 흔들었다. 승리 투수의 기쁨보다, 자신을 지켜본 가족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아빠'의 미소였다.
7대2 승리를 거둔 한화. 류현진은 통산 12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동료들과 담담하게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
마운드 위에서는 냉정한 에이스, 그리고 내려오면 누구보다 따뜻한 아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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