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빅4' 3점슛 성공률 58.4%. KCC를 이길 방법이 없다! 18점 차 완승, 챔프 2연승. KCC '경이적' 3점슛 성공률, 3가지 비밀이 숨어있다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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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3점슛마저 이렇게 터지면 부산 KCC를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다. '슈퍼팀'이 '소노의 봄'을 무참히 짓밟았다.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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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2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96대78로 눌렀다.

허웅(29득점·3점슛 6개) 최준용(25득점·3점슛 5개) 허훈(19득점·3점슛 3개) 송교창(16득점·3점슛 3개)이 모두 터졌다. '빅4'는 29개의 3점슛을 시도, 17개를 성공했다. 무려 58.4%의 고감도 성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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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소노는 이정현(22득점)이 고군분투했지만, 네이던 나이트(11득점), 케빈 켐바오(9득점)는 부진했다. 양팀의 '코어' 차이가 명확했다.

3차전은 9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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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초반, 소노에게는 너무나 중요했다. 1차전 승리를 거둔 KCC. '슈퍼팀'의 위용을 보여줬다. 소노의 트랜지션 리듬을 교묘하게 흐트러뜨리면서 개인 능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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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2차전에서 소노가 초반에 밀린다면, 또 다시 KCC의 노련한 경기 운영이 말릴 수 있었다.

KCC는 초반 최준용의 포스트업에 집중했다. 소노 윙 자원의 약점이었다. 최준용은 포스트 업 이후 미드 점퍼로 가볍게 득점.

반면 소노는 이정현과 켐바오의 3점포가 빗나갔다. 반면, KCC는 송교창과 허훈의 3점포가 림을 통과. 12-5, 7점 차 리드를 잡아냈다.

하지만, 소노는 최승욱이 연속 3점포로 응수. 하지만, 이번에는 송교창이 최승욱을 상대로 돌파.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냈다. 그리고, KCC는 허웅 최준용이 3점포를 작렬시키면서 리드를 지켰다.

1쿼터 KCC의 3점포는 너무 강렬했다. 이날 최준용의 3점슛은 절정이었다. 잇따라 3점포를 터뜨리면서 소노의 추격을 무력화시켰다. 결국 31-18, 13점 차 KCC의 리드.

최준용을 앞세운 KCC의 공격력은 '충격과 공포'의 경기력이었다.

2쿼터에도 KCC의 3점포는 식을 줄 몰랐다. 허웅이 24초 제한 시간에 임박, 터프 3점포를 터뜨렸다.

반면, 1쿼터 18%(11개 시도 2개 성공)에 그쳤던 소노의 3점슛은 여전히 저조했다. 허훈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그리고 파울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37-18, 19점 차까지 벌어졌다.

소노가 반격에 나섰다. 부진했던 이정현이 3점포를 터뜨렸고, 이재도의 날카로운 골밑 돌파가 나왔다. 허웅이 3점포를 터뜨리자, 이재도가 3점포로 응수했다. 이재도는 1차전 오른손 검지 손가락이 탈골, 부상을 안고 뛰고 있는 상태였다. 44-31, 13점 차까지 소노가 추격. KCC의 작전타임.

전열을 가다듬은 KCC는 송교창의 포스트 업. 또 다시 소노의 약점을 공략했다. 흐름을 교묘하게 끊었다. 소노 공격이 실패하자, 송교창이 또 다시 골밑 돌파. 슛은 실패했지만, 숀 롱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하지만, 소노도 끈질겼다. 절묘한 패싱 게임에 의한 정희재의 3점포를 터뜨리며 추격을 했다. 그리고 변수가 터졌다.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KCC 숀 롱이 나이트를 팔꿈치로 가격했다. 뒤늦게 비디오 판독 끝에 U 파울이 선언됐다. 그리고 이재도의 3점포가 터졌다. 47-38, 9점 차까지 소노가 추격했다. KCC의 작전타임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KCC는 에이스 허훈이 움직였다. 스크린을 받은 뒤 가볍게 3점포 성공. 소노의 공격이 실패하자, 허훈은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얻어냈다. 허훈의 연속 4득점으로 소노의 추격 흐름을 끊는 듯 했다.

그러나, 소노는 2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이재도의 드라이브 앤 킥, 정희재의 3점포로 끝냈다. 결국 52-43, 9점 차 KCC 리드. 한때 19점 차 리드를 잡았던 KCC는 조금은 찜찜한 전반 마무리. 하지만, 여전히 앞서는 것은 사실이었다. 소노는 후반 대반격의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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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소노의 스페인 픽 앤 롤에 의한 이정현의 골밑 돌파가 실패했다.

이정현이 확실히 허훈의 집중 견제에 지배력이 약간 떨어졌다. 하지만, 1차전 맹활약했던 KCC 숀 롱도 부진했다. 소노의 반격, 정희재가 또 다시 3점포를 터뜨렸다. 그러자, 최준용이 특유의 포스트 업에 의한 미드 점퍼로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소노는 이정현이 3점포를 터뜨리면서 다시 5점 차 추격.

흐름이 소노로 서서히 넘어가는 모습.

그런데, 이때 속공 상황에서 나이트가 왼발목을 짚고 쓰러졌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플레이.

이정현이 또 다시 스크린을 활용, 3점포를 터뜨렸다. 2점 차. 단, 최준용이 또 다시 3점포로 응수. 그러자 이번에도 이정현이 스네이크 드리블 이후 미드 점퍼로 득점. 전반 부진했던 이정현이 3쿼터 초반 폭발했다. 게다가 KCC는 공격에서 부진한 숀 롱의 백코트 이슈가 발생하면서, 소노의 트랜지션 게임에 수비가 흐트러진 상황이었다. KCC의 작전 타임.

허훈이 움직였다. 골밑 돌파 성공. 그러자, 나이트의 골밑 득점으로 응수. 하지만, 또 다시 허훈이 스크린을 받은 뒤 미드 점퍼. 에이스였다.

3~5점 차의 공방전. 이번 챔프 시리즈 최대 승부령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허웅이 나섰다. 골밑 돌파에 의한 보너스 자유투. 3점포까지 터뜨렸다.

이후 치열한 수비전. 결국 71-61, 10점 차 KCC의 리드로 3쿼터 종료.

4쿼터 초반, KCC는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송교창의 3점포. 소노 켐바오의 골밑 돌파를 최준용이 블록. 그리고 트랜지션에 의한 허웅의 3점포까지 터졌다.

77-61, 16점 차 KCC의 리드. 4쿼터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사실상 승부가 끝나는 순간이었다.

KCC의 슈퍼팀 웨이브가 소노의 봄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있다.

이날 KCC는 재능 농구의 정점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최준용이 있었다. 1쿼터 3점슛 3개를 포함, 13점을 몰아치면서 기선제압의 선봉장. 그리고 4쿼터 초반 블록슛과 2개의 어시스트를 곁들이면서 승부를 결정짓는 연속 6득점의 주역이었다. 허훈은 수비와 리딩, 허웅과 송교창 역시 찬스 때마다 적중률 높은 득점포를 가동했다. KCC는 이날 유일하게 숀 롱이 부진했지만, 그의 부진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반면, 소노는 에이스 이정현 뿐만 아니라 켐바오 역시 상대 집중 견제로 지배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다. 숀 롱을 막기도 쉽지 않은 나이트까지 고려하면, 소노의 '빅3'는 KCC '슈퍼팀' 위용에 위축된 상황이다.

여기에서 하나의 의문. KCC의 3점슛이 2차전에 왜 이렇게 터진 것일까. '3점슛은 평균에 회귀한다'는 농구의 법칙처럼 53%의 2차전 KCC 3점슛 성공률은 단지 이례적인 일일까. 3차전에서도 이런 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을까.

'경이적인' 3점슛 성공률이긴 하지만, KCC가 고감도 3점슛 성공률이 나온 이유가 있다. 일단 KCC 내부적으로 2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챔프전에서 KCC는 집중한다. 재능 넘치는 빅4는 가장 효율적 슈팅 셀렉션을 가져간다. 에이스 허훈이 이정현 수비 '올인'을 일찌감치 선언했고, 허웅 최준용 송교창 역시 득점에 욕심내진 않는다. 실제 1차전 주요 공격 루트는 숀 롱이었고, 2차전 주요 공격 루트는 최준용과 송교창의 미스매치 포스트 업 공략이었다. 결국, KCC의 주요 공격 루트를 막기 위해서는 더블팀 혹은 스턴트 수비가 불가피하다. 상대적으로 오프 더 볼 무브를 갖는 선수들에게 오픈 찬스가 많이 나는 구조다. 욕심을 버린 빅4는 좀 더 효율적 공격을 위해 좋은 타이밍에 패스를 빼준다. 결국 무더기 3점 오픈 찬스가 날 수밖에 없고, 좋은 3점슛 성공률로 이어진다.

두번째는 빅4의 자신감이다. 추상적이지만 슈팅은 '자신감'이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 기세가 좋고 경기에 몰입하고 있는 '빅4'는 기본적으로 야투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하다. 두 가지 부분이 결합되면서 이날 KCC의 3점포가 폭발했다. 두번째는 상대적인 소노의 수비 조정이다. 이날 소노는 특유의 스페이싱 농구를 위해 강한 수비력을 지닌 김진유(2분14초 투입) 최승욱(15분31초 투입)을 중용할 수 없었다. 상대적으로 이재도 임동섭 정희재를 많이 기용했는데, 소노 수비의 불안함이 가중되면서, KCC에게 많은 외곽 오픈 찬스가 났다. 3가지 요소가 결합되면서, KCC의 3점슛 정확도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갔다.

3차전, KCC가 50%가 넘는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소노가 이런 수비 기조를 유지한다면, KCC의 외곽은 또 다시 폭발할 수 있다. 소노 특유의 스페이싱 농구의 최대 걸림돌. KCC의 3점포다. 고양=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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