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7점 차에도 불안하네' 156km 강속구도 무용지물...충격의 0아웃 강판, 또 고개 떨군 김서현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9회말 한화 김서현이 실점 허용 후 아쉬워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Advertisement

[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7점 차 리드에서도 불안했다. 돌아온 김서현은 끝내 아웃카운트 하나조차 잡지 못했다.

Advertisement

최고 156km 강속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문제는 또 제구였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10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충격적인 난조를 보이며 고개를 떨궜다.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화의 경기. 11-4로 크게 앞선 9회말. 김경문 감독은 실전 감각과 자신감을 되찾아주기 위해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시즌 33세이브를 기록하며 한화 뒷문을 책임졌던 김서현은 올 시즌 11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흔들렸고, 결국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조정 시간을 가졌다.

Advertisement

퓨처스리그에서는 제구 회복에 집중했다. 첫 등판이었던 2일 두산 2군전에서는 2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4일 경기에서는 1이닝 무사사구 3탈삼진 완벽투를 펼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한화 벤치도 그런 김서현이 1군 무대에서 다시 자신감을 찾길 기대했다.

11-4 앞서고 있던 9회말 10일 만에 돌아온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라 연습 투구를 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Advertisement

김서현은 첫 타자 박정우를 상대로 2B2S 유리한 카운트를 만들고도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한승연과 승부에서도 똑같이 2B2S 상황에서 또다시 사구가 나왔다. 순식간에 무사 1,2루.

박승민 코치가 급히 마운드를 찾아 흔들리는 김서현을 다독였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이어진 김태군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서현의 제구가 흔들리자 마운드를 찾은 박승민 코치.
Advertisement

무사 만루 상황에서도 김서현은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박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했고, 이어 박재현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주며 추가 실점했다. 포수 허인서와 짧은 마운드 미팅까지 가졌지만 흔들리는 제구는 끝내 잡히지 않았다.

결국 김서현은 9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기록은 사구-사구-안타-안타-밀어내기 볼넷. 7점 차 여유로운 상황에서 올라온 투수가 순식간에 경기를 흔들었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김서현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마운드를 찾은 박승민 코치 역시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7점 차 리드 상황에서도 불안했던 김서현은 결국 9회를 책임지지 못했다.
박승민 코치는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한 김서현을 마운드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급하게 뒤를 이어 올라온 쿠싱도 흔들렸다. 김규성 타석 때 폭투로 추가 실점했고, 고종욱의 땅볼 타구 때는 직접 포구 실책까지 범하며 분위기는 더욱 어수선해졌다. 순식간에 7점 차 리드는 3점 차까지 좁혀졌다.

다행히 쿠싱이 정현창과 아데를린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길었던 9회를 겨우 마무리했다.

한화는 타선 폭발 속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에도 찜찜함은 남았다.

김서현 뒤를 이어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쿠싱이 겨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156km 강속구는 분명 매력적이다. 스트라이크존 안에만 들어오면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공이다. 그러나 현재 김서현은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10일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지만, 1군 복귀전 내용은 오히려 더 충격적이었다. 7점 차에서도 믿고 맡기지 못하는 마무리 투수라면 한화 벤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흔들리는 제구에 김서현과 포수 허인서는 진땀을 흘렸다.
마음과 다르게 제구가 안 잡히자 김서현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김서현은 아웃카운트 1개 잡지 못한 채 강판당했다.
타선의 힘으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한 한화.
김경문 감독도 이겼지만 찜찜함이 남았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