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멕시코의 한 나이트클럽이 미국인 관광객들에게만 입장료를 최대 15배 비싸게 받아 화제다.
클럽 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비하 발언과 미국발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정치적 항의"라고 설명했다.
뉴욕포스트,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유명 나이트클럽 '클럽 재팬(Club Japan)'은 최근 미국 국적 방문객에게만 일반 입장료 5000페소(약 40만원)를 받고 있다.
반면 다른 국가 관광객들에게는 대폭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은 93% 할인된 350페소(약 3만원), 멕시코와 중남미 국가 시민들은 95% 할인된 250페소에 입장할 수 있다. 학생과 교사에게는 97% 할인 혜택을 적용해 150페소만 받고 있다.
클럽 측은 SNS를 통해 "우리는 미국인에게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미국 시민에게는 할인 혜택이 없을 뿐이다"고 밝혔다.
클럽 운영자인 페데리코 크레스포는 요금 차별에 대해 "지난 수년간 미국,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를 향해 쏟아낸 모욕적인 발언들에 대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 개인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정치적 입장 표명"이라며 "미국의 멕시코 공격과 차별적 시선에 대한 항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배경으로는 멕시코시티의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를 언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많은 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저렴한 멕시코로 이주했고, 이 과정에서 현지 임대료와 물가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크레스포 대표는 "상승한 임대료와 생활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클럽 직원과 지역 주민들"이라며 "미국인 입장료로 얻은 추가 수익은 직원들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민들도 자국의 정책 변화와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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