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남는다" 시한부라더니…베츠 복귀 앞두고 美 매체 태세전환, 대신 '이 선수' 찍었다

HOUSTON, TEXAS - MAY 06: Andy Pages #44 of the Los Angeles Dodgers is congratulated by Hyeseong Kim #6 after hitting his second home run of the game in the ninth inning against the Houston Astros at Daikin Park on May 06, 2026 in Houston, Texas. Tim Warner/Getty Images/AFP (Photo by Tim Warner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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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 달 동안 보여준 진심이 시선을 돌려놓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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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부상자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김혜성이 빅리그 로스터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스네이션은 8일(한국시각) '김혜성은 (무키 베츠가 복귀해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베츠가 빠진 뒤 유격수 자리를 플래툰 체제로 운영했다. 우완 투수 상대 선발 기회를 얻었던 김혜성은 타율 0.314, OPS(출루율+장타율) 0.800으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May 6, 2026; Houston, Texas, USA; Los Angeles Dodgers shortstop Hyeseong Kim (6) hits a triple to center field against the Houston Astros during the seventh inning at Daikin Park. Mandatory Credit: Erik Williams-Imagn Images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7, 1홈런 6타점의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꾸준한 타격 기회 부여'를 마이너리그행의 이유로 들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지난해 김혜성이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보이다 침체된 부분과 좌투수 대응 능력 부재를 이유로 든 바 있다. 빅리그 콜업 이후 미겔 로하스와의 플래툰 체제를 이어가다 베츠를 비롯해 키케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 등 부상 자원이 차례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김혜성이 자연스럽게 마이너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제한된 기회 속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시선을 바꿔놓는 데 성공했다.

Los Angeles Dodgers' Hyeseong Kim celebrates a triple during the seventh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Houston Astros in Houston, Wednesday, May 6, 2026. (AP Photo/Ashley Landis)
Los Angeles Dodgers shortstop Hyeseong Kim throws out Miami Marlins' Kyle Stowers at first base to complete a double play during the first inning of a baseball game Monday, April 27, 2026, in Los Angeles. (AP Photo/Ryan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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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주목 받는 건 수비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다저스 주루 코치 크리스 우드워드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우드워드는 "재능과 자세를 종합해 보면, 김혜성 같은 선수를 본 적이 없다. 강한 어깨와 빠른 풋워크를 갖고 있다. 안드렐톤 시몬스도 전성기 시절에는 비슷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성의 훈련 태도는 정말 대단하다. 그만하라고 말해야 할 정도"라며 "어깨 근력이나 구속은 내가 가르칠 수 없는 부분인데, 골반 움직임이 정말 유연해 몸을 완전히 비틀면서도 100마일의 공을 던질 수 있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지?' 싶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타격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수비에서의 강점이 김혜성의 빅리그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Apr 13, 2026; Los Angeles, California, USA; New York Mets second baseman Jorge Polanco (11) is out as Los Angeles Dodgers second baseman Santiago Espinal (21) throws to first for a double play in the fifth inning at Dodger Stadium. Mandatory Credit: Jayne Kamin-Oncea-Imagn Images

이런 가운데 다저스의 로스터 조정 시기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이미 재활 경기 일정에 돌입했고, 베츠도 오는 12일 복귀가 예상되고 있다. 발목 수술 뒤 재활 중인 에드먼의 복귀 일정은 미정이지만, 다저스는 포화 상태에 이른 내야 정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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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들은 김혜성의 잔류를 전망함과 동시에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이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에스피날은 올 시즌 타율 0.192로 부진하고, 기회도 좀처럼 받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네이션은 '에스피날의 지명할당(DFA)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베츠와 에르난데스가 복귀하면) 현재 로스터에는 더 이상 자리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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