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스피드+행운→땅볼로 호텔 세웠다…KC 바비 위트 Jr의 '운수 좋은 날'

Kansas City Royals' Bobby Witt Jr. (7) is doused by Carter Jensen, left, and Kyle Isbel (28) after their baseball game against the Detroit Tigers, Saturday, May 9, 2026, in Kansas City, Mo. (AP Photo/Charlie Rie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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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평범한 땅볼 타구 하나가 행운이 겹치면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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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 1회말 무사 2루에서 타석에 선 캔자스시티의 바비 위트 주니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선발 와의 1B1S 승부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온 96마일 직구를 밀어쳤다. 우선상으로 굴러간 공을 잡기 위해 디트로이트 우익수 캐리 카펜터가 달려갔으나, 우측 펜스를 맞고 튄 공이 가랑이 사이로 빠졌다. 뒤쪽 펜스까지 굴러간 공을 잡은 카펜터가 송구했지만, 전력 질주하던 위트 주니어는 이미 3루를 돈 상황. 헬멧이 벗겨진 것에 아랑곳 하지 않고 홈까지 내달린 위트 주니어는 양팔을 앞으로 쭉 뻗은 채 미끄러지는 이른바 '슈퍼맨 슬라이딩'으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완성했다. 위트 주니어가 타석에서 베이스를 돌아 홈으로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은 14.13초. MLB닷컴은 '스탯캐스트 시대가 시작된 2015년 이후 네 번째로 빠른 기록'이라고 밝혔다.

위트 주니어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든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8월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14.29초 만에 모든 베이스를 돈 바 있다.

KANSAS CITY, MISSOURI - MAY 09: Bobby Witt Jr. #7 of the Kansas City Royals hits a single during the third inning against the Detroit Tigers at Kauffman Stadium on May 09, 2026 in Kansas City, Missouri. Jay Biggerstaff/Getty Images/AFP (Photo by Jay Biggerstaff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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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트 주니어는 "베이스를 돌 때마다 관중들의 함성이 조금씩 더 커지는 것 같았다"며 "3루를 돌 때 함성이 커지는 걸 느꼈고, '더 빨리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순간을 되돌아봤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큰 축하를 받았던 그는 "좀 힘들었다. 숨을 제대로 못 쉴 뻔 했다"고 농을 쳤다. 대기 타석에 서 있던 비니 파스콴티노는 "뛰는 걸 보며 2루타나 3루타가 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공이 골러가는 걸 보고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캔자스시티의 맷 콰트라로 감독은 이날 5대1로 승리한 뒤 "그 홈런이 우리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고 칭찬했다.

2019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캔자스시티에 지명된 위트 주니어는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4년 10년 총액 2억8877만달러 계약을 맺으며 잠재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올 시즌 현재 타율 0.297(158탓 47안타) 5홈런 19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44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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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탯캐스트 집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만들어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기록은 2017년 8월 19일 바이런 벅스턴이 세운 13.85초다. 2016년 10월 3일 경기에서 14.05초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던 벅스턴은 당시 14개월 만에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괴력을 선보인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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