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신고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이쒸"…베일 벗은 '호프' 황정민X조인성 첫 등장부터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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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나홍진 감독의 10년 만의 신작 SF 스릴러 영화 '호프'(나홍진 감독, 포지드필름스 제작)가 첫 번째 트레일러를 공개, 등장부터 압도적인 아우라로 전 세계 관객의 기대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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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 경쟁 부문으로 초청된 '호프'는 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분 30초 분량의 첫 번째 클립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내 매체를 통해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호프'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여섯 장의 스틸이 공개됐는데, 실제 영화의 일부분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호프'의 첫 번째 클립은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과 함께 경찰차에서 내리는 마을 사냥꾼 성기(조인성)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형님, 저쪽입니다"라고 말하는 성기와 논길 한 가운데 죽어있는 호랑이처럼 보이는 정체불명의 괴생물체 사체, 그리고 사체를 목격한 범석이 "길 한복판에 죽어있냐?"라고 탄식하는 모습까지 담겨있다. 이어 범석이 성기와 함께 현장을 목격한 일행의 카빈총을 문제 삼는 장면이 이어졌다. 총기 신고를 마쳤다고 말하는 사냥꾼들에게 범석은 "신고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있다가 사무실(경찰서)로 와"라고 엄포를 놓는 범석의 카리스마가 강렬함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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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호프' 클립은 짧은 분량임에도 영화 전반의 강렬한 톤앤 매너를 느낄 수 있는 영상이었다. 지극히 평화로워 보이는 시골 마을에 흐르는 묘한 긴장감이 '호프'의 서스펜스를 이끌었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무심하지만 간담이 서늘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황정민, 조인성 등 기존에 본 적 없는 캐릭터로 보는 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곡성'으로 나홍진 감독과 호흡을 맞춘 홍경표 촬영감독의 독보적인 영상미와 '겟 아웃' '놉' '어스'의 조던 필 감독과 협업한 음악감독 마이클 아벨스의 배경음악도 돋보인다.

칸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프'의 시놉시스도 공개됐다. '산불 진화를 위해 증원 병력의 발길이 돌려졌고, 모든 통신마저 끊겼다. 호포항 경찰 파출소장 범석과 순경 성애(정호연)는 노인들만 남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그 사이 산속에서는 괴수를 추적하러 나섰던 성기와 마을 주민들이 오히려 사냥당하는 처지에 놓인다. 무지에서 싹튼 재앙의 씨앗은 인간 사이의 갈등을 거치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마침내 거대한 우주적 비극으로 치닫는다'라는 '호프'의 줄거리부터 심상치 않은 스케일을 예고했다. 러닝타임도 역대급이다. '호프'의 러닝타임은 160분(2시간 40분)으로, 나홍진 감독 필모그래피 중 가장 긴 러닝타임으로 예비 관객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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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프'는 오는 17일 21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칸영화제 경쟁 부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나홍진 감독과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테일러 러셀 등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다음날인 18일 공식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각국의 취재진들을 만난다. 국내 개봉은 칸영화제 공개 이후 올해 여름 개봉 예정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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