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 저도 그 응원의 일부가 될 수 있어서 기대되네요."
OK저축은행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한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카일 러셀(33)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지난 시즌 역순으로 순위 추첨 구슬수가 정해진 가운데 OK저축은행(30개)은 삼성화재(35개)를 제치고 전체 1순위 선택권을 가지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러셀에게는 네 번째 V-리그 유니폼이다. 2020~2021년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그는 삼성화재(2021~2022), 대한항공(2025~2026)에서 활약했다.
지난시즌 정규리그에서 35경기에 출전해 673득점(6위) 공격성공률 50.78%(6위)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1위를 이끌었지만, 챔피언결정전 직전 교체당하기도 됐다. 대한항공은 마쏘를 영입했고,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비록 대한항공과 마지막 순간을 하지 못했지만, 러셀의 기량은 충분히 검증돼 있었다. V-리그 경험까지 풍부했던 만큼, 일찌감치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혔다.
러셀도 "한국을 좋아한다. 언제든 다시 돌아가고 싶다. 대한항공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경험하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라며 "어느 구단이든 뽑아준다면 V-리그로 돌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OK저축은행의 부름을 받으면서 V-리그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지명 후 러셀은 "V-리그에 다시 돌아와 정말 기쁘다. 한국 배구의 수준과 팬들의 열정은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시즌 동안 이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새로운 기회를 얻어 설렌다"라며 "전체 1순위 선택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 팀이 그만큼 날 믿고 기대해준다는 뜻이기 때문에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팀의 성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러셀은 이어 "한국에서 벌써 네 번째 팀 유니폼을 입게 돼 저도 정말 신기하다. 각 팀과 도시마다 서로 다른 경험과 추억이 있었고, 그 모든 시간에 감사하다. 이제 OK저축은행과 함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되어 정말 기대된다"고 했다.
OK저축은행은 지난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했다. 부산의 배구 열기는 대단했다. 여섯 번의 주말 홈 경기는 모두 매진이 됐다. 러셀은 "지난 시즌 부산 팬들의 응원은 정말 대단했다. 팀이 잘할 때는 물론 힘든 순간에도 팬들의 에너지가 항상 느껴졌다. 정말 열정적이고 목소리도 컸고, 경기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 주더라.이제 저도 그 응원의 일부가 될 수 있어서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산 이전 후 첫 봄배구를 노리는 OK저축은행. 러셀은 "이번 시즌 가장 큰 목표는 팀이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선수들에게 좋은 리더가 되며, 매 경기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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