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학창시절의 추억이자, 인생의 한 페이지라 할 수 있는 게임 플레이의 기억을 현실 공간으로 꺼내 든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이 넥슨뮤지엄으로 이름을 바꾼 가운데 4개월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12일 그랜드 오픈한다.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 박물관으로 출발했던 넥슨뮤지엄은 이번 개편을 통해 단순 기술 전시 공간을 넘어 '게임 문화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게임의 주인공을 '기술'이 아니라 '플레이어'로 바꿨다는 점이다. 과거 컴퓨터와 하드웨어 중심의 아카이브였다면, 이제는 이용자들의 플레이 경험과 감정, 추억을 오프라인 공간에서 직접 체험하는 형태로 진화했다. 대한민국 온라인게임 역사를 이끌어온 넥슨 IP들이 단순 전시물이 아니라 '기억의 매개체'로 재구성된 셈이다. 전시장에는 올해 서비스 30주년을 맞은 '바람의나라'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세대를 대표하는 넥슨 IP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개인 맞춤형 관람' 시스템이다. 관람객이 자신의 넥슨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여러 게임에 흩어져 있던 플레이 기록이 연동돼 전시 전체가 개인별 맞춤형으로 변화한다.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고, 전시 동선 곳곳에서 자신의 게임 히스토리가 연결되는 방식이다. 단순히 게임을 '보는' 공간이 아니라, 자신의 플레이 경험 자체가 전시가 되는 셈이라고 넥슨은 강조했다.
1~2층에서 진행되는 상설 전시 '플레이어들: 죽지마! 계속해!'는 온라인게임이 만든 공동체 문화에 주목한다. 특히 1층 'Ready 4 Play' 공간은 과거 오락실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처음 만난 관람객끼리도 자연스럽게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도록 구성해 게임 특유의 현장성과 감정 교류를 끌어올렸다.
뮤지엄 외벽 미디어에는 현재 접속중인 플레이어들의 닉네임과 게임 정보도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온라인 속 존재였던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하나의 커뮤니티로 연결되는 장면이다.
2층 '인벤토리' 공간은 사실상 한국 게임 산업의 역사관으로, 1980~2000년대 국내 PC 패키지 게임 자료와 매뉴얼, 굿즈, 디지털 게임 잡지 약 2500권이 집결했다. 한국 게임 산업 초창기의 흔적을 집대성한 공간이다. 특별전 '바람의나라: 이어지는 바람'도 마련된다. 김진 작가 원화와 '바람의나라 1996' 복원 프로젝트 자료 등 상징성이 큰 콘텐츠가 공개된다.
넥슨은 이번 리뉴얼의 백미로 3층 이머시브 전시 '안녕, 나의 OOO!'를 내세웠다. 제목 속 'OOO'은 플레이어 각자가 가장 사랑했던 넥슨 게임으로 완성된다. 입장권 카드를 태그하면 최근 가장 많이 플레이한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고, 관람객을 자신만의 게임 세계로 안내한다.
특히 'Instance Gate' 공간에서는 게임 대표 NPC가 직접 등장해 관람객을 세계관 속으로 이끌며 대형 곡면 LED와 아나몰픽 연출이 결합돼 실제 게임 속 공간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구현했다고 넥슨은 강조했다. 넥슨뮤지엄 리뉴얼은 게임을 산업이나 기술이 아닌 '문화 경험'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박두산 넥슨뮤지엄 관장은 "플레이어들이 사랑하는 게임 문화의 새로운 거점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플레이어의 경험과 기억을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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