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려는 KCC, 버티려는 소노 5차전 관전포인트는?…KCC '4강전 승리법칙', 소노 '체력전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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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끝내느냐, 버티느냐. 남자프로농구 2025~2026시즌 챔피언결정전이 또다시 끝장 결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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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고양 소노와 부산 KCC의 챔피언 결정 5차전이다. 앞서 벌어진 외나무다리 혈투(4차전)에서 소노가 1차 반격에 성공했다.

3연승 뒤 1패를 당한 KCC는 홈 부산에서의 챔피언 확정을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원정에서라도 끝내고 싶다. 하지만 소노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정규리그부터 4강 플레이오프까지 '업셋' 신화를 일군 돌풍의 팀답게 4차전 짜릿 승리의 여세를 몰아 부산(6차전)으로 다시 내려갈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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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선수들은 "지금 다 0%의 확률에 도전하고 있다. 정규리그 6위(KCC)가 우승하는 것도, 소노가 3패 뒤 리버스 스윕을 하는 것도 KBL 역사에 없던 0%의 확률이다"라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번 5차전의 장외 관전포인트는 플레이오프(PO)에서 드러난 '승리법칙'의 가동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KCC와 소노의 PO 승패 공식에는 각각의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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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이른바 '진격의 거인'이다. 1쿼터 또는 전반에 리드를 잡으면 끝까지 내달리는 스타일이다. 역전승이 거의 없는 대신 역전패도 웬만해서 허용하지 않는다. 3승1패를 기록했던 4강 PO에서의 행보를 보면 3승을 거둘 때 전반에 열세를 보인 적이 없었다. 슈퍼팀 호화 멤버를 앞세워 초반에 상대의 기를 눌러놓아야 뒤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반대로 1패를 당했던 2차전(83대91)은 KCC의 특성을 잘 보여줬다. 1쿼터 17-15로 앞섰지만 안양 정관장의 수비에 막혀 저득점으로 불안하게 출발했던 KCC는 2쿼터(18-30)에 기선제압을 당하면서 끝내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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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는 챔프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KCC는 1~3차전 연승을 할 때 공히 전반 우세를 발판으로 여세를 몰아갔고, 10일 4차전에서는 1쿼터 16-24, 전반 36-47로 기를 빼앗기더니 결국 1점 차(80대81)로 패배, 초반에 많이 잃었던 게 더욱 뼈아팠다.

반면 소노는 정규리그부터 예측 불가의 돌풍을 몰고 온 콘셉트에 걸맞게 지난 챔피언 결정 4차전에서 전과 다른 승리 패턴을 선보였다. 소노는 6, 4강 PO 6연승 과정에서 3쿼터 득실마진에서 한 번도 뒤진 적이 없었다. 역전을 하든, 초반 우세를 이어가든 3쿼터를 잡아야 승리로 귀결됐다.

한데 챔프전서 달라졌다. 4차전 3쿼터에서만 14-28, 더블스코어를 허용하며 16점 차 리드를 빼앗기고도 4쿼터 재역전에 성공했다. 종전에 전반 열세를 뒤집는 '역전의 명수'와는 다른 역전승이다. 그동안 소노는 경기 초반 수비 안정 위주로 가다가 나중에 케빈 켐바오, 임동섭 등의 공격을 앞세워 승부를 봤던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KCC처럼 초반에 몰아붙인 뒤 후반에 버텨내는 것으로 또 변신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체력이슈' 관전포인트를 빼놓을 수 없다. 지도자 출신의 한 농구인은 "KCC는 포스트시즌에 접어든 이후 베스트 멤버의 출전시간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많다. 챔프전이 장기화할 경우 크게 불리해 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KCC는 백투백으로 열린 4차전 4쿼터에서 체력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 11점 차 열세에도 3쿼터 대역전으로 여세를 몰고 갈 것 같았지만 4쿼터 들어 포스트업을 서로 기피할 정도로 발이 무거워지며 다 잡은 고기를 놓쳤다.

실제 이번 챔프전에서 KCC는 베스트5가 평균 35분 이상 거의 풀타임 출전했다. 3차전에서 5반칙으로 조기 퇴장당한 최준용이 평균 32분13초를 뛰었다. 반면 소노는 '빅3(이정현-켐바오-네이던 나이트)'를 제외하고 식스맨 포함, 8명이 6~20분을 분담하고 있다. 소노로서는 "길게 끌고 가면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대목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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