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키움 히어로즈에게 연패는 없었다.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운 1만 6천 관중의 뜨거운 열기에 '영건' 박정훈이 무실점 호투로 화답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키움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박정훈의 호투와 경기 초반 집중력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했다. 전날의 대패를 깨끗이 설욕한 키움은 시즌 12번째 매진 사례를 기록한 홈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키움 선발 박정훈이었다.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운드에 오른 박정훈은 5⅓이닝 동안 3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이라는 눈부신 성적표를 남겼다.
총 투구수 101개는 박정훈의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이며, 5⅓이닝 역시 최다 이닝 기록이다. 최고 150㎞에 달하는 위력적인 투심을 앞세워 한화의 강타선을 잠재운 박정훈은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하며 키움 선발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우뚝 섰다.
반면,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른 한화 선발 에르난데스는 3⅔이닝 3실점(2자책)으로 조기에 강판되며 선발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키움은 1회부터 한화 선발 에르난데스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선두타자 서건창의 사구와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임병욱이 좌전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점은 한화의 어이없는 실책에서 나왔다. 브룩스의 타석 때 포수가 투수 에르난데스에게 공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투수가 이를 잡지 못하는 치명적인 실수가 발생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을 밟아 2-0으로 달아났다. 4회에는 서건창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3-0까지 격차를 벌렸다.
무실점으로 끌려가던 한화는 8회초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다. 1사 후 강백호와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병살타성 타구를 3루수 양현종이 잡지 못하고 이어 이원석의 좌중간 적시 2루타가 터지며 3-2, 턱밑까지 쫓아왔다. 고척돔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휩싸였다.
위기의 순간, 키움은 마무리 가나쿠보 유토를 마운드에 올렸다. 8회 2사 후 등판한 가나쿠보는 침착하게 한화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고, 9회까지 경기를 책임지며 키움의 승리를 지켜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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