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긴 경기 보다 더 감동이었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의 미소였다. 부천이 두번의 변수를 딛고 전북 현대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부천은 1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전반 2분 바사니가 퇴장당하는 절제절명의 위기 속 부천의 집중력은 더욱 빛났다. 막판 김형근의 선방쇼까지 더해졌다. 올 시즌 개막전 3대2 승리를 포함해, 전북전 3전승(1승은 페널티킥 승리)을 달리던 부천은 전북을 상대로 또 한번의 의미있는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 감독은 "모두 보셨겠지만 선수들이 팀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줬다. 이른 시간 퇴장을 당했지만, 끝까지 버텨냈다. 정말 대견하다. 많은 시간 감독을 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무승부가 될 것 같다"고 했다.
바사니의 이른 퇴장에 대해서는 "아쉬운 면도 있다. 판정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아니지만, 상대가 먼저 파울을 한 상황에서 일찍 끝났으면 불상사가 안나왔을거다. 선수들이 차분하게 그동안 준비했던데로 수비적인 부분이 잘 이루어졌다"고 했다.
김형근의 선방쇼에 대해서는 "형근이가 많은 선방을 해줬다. 그냥 고맙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다. 실점하는 상황 다 막아주고, 고맙다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 감독은 김형근 외에도 오늘 최고의 모습을 보인 모든 선수들에 대해 엄지를 들어올렸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장에 들어간 선수들이 경기가 끝났는데 이긴 경기보다 더 감동이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 우리가 부족한 팀이라 생각하지만, 더 탄탄한 팀으로 되는 과정이다. 모든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퇴장 변수로 이번 주말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체력이 고갈된 것은 고민일 수 밖에 없다. 이 감독은 "수비수들 두 경기 연속 풀경기 뛴 선수들이 많고, 패트릭도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교체까지 생각했는데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뛰었다. 마지막 포항전, 선수들과 상의를 다해서 회복될 수 있게끔 상의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으로 "아직 홈에서 승리가 없다. 선수들에게 결과도 중요하지만 여러분이 어떻게 뛰는게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홈에서 이렇게 최선을 다해줘서 열심히 뛰어준다면 우리는 홈에서 승률이 좋은 팀이기에 홈에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할 수 있게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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