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박지수의 선택은 KB스타즈와의 '동행'이었다.
KB스타즈는 한국 여자 프로농구의 대들보이자, FA 최대어였던 박지수와 계약기간 2년, 연간 총액 5억원이라는 WKBL 역대 최고액으로 FA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KB스타즈는 박지수와 함께 지난 시즌 우승을 이끌었던 강이슬을 우리은행에 뺏기며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박지수를 잔류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더불어 2차 FA에 나온 선수 가운데 가장 기대주라 할 수 있는 가드 윤예빈까지 영입, 다음 시즌 2연속 통합우승에 또 다시 도전할 힘을 얻게 됐다. 박지수는 다음 시즌에도 팀의 주장을 맡아 코트 안팎에서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KB스타즈는 전했다.
당초 박지수는 1차 협상 기간 중 KB와 재계약을 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강이슬이 전격적으로 우리은행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지수는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고, KB는 이를 존중했다. 또 배혜윤의 은퇴로 센터 자원에 공백이 생긴 삼성생명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영입전에 뛰어든 영향도 있었다.
박지수는 첫번째 FA가 되기 전, 구단과 일종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바 있기에 이번에 2차 FA 대상자로 분류됐지만 선수로서는 사실상 첫번째 기회였던 셈이다. 다만 계약기간은 2년이라 구단으로선 다소 아쉬운 결과이다.
박지수는 "늘 응원해주시는 팬들과 깊은 신뢰를 보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함께하는 동료들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윤예빈의 영입은 김완수 KB 감독의 적극적인 요구였다. 윤예빈은 십자인대 수술을 2번이나 하며 재활 기간을 함께 했던 삼성생명과의 재계약이 점쳐졌지만, 프로 코칭 스태프로 데뷔하기 전 온양여고 감독으로서 윤예빈을 직접 키워냈던 김 감독까지 적극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전격적으로 성사가 됐다.
지난 2016~2017시즌 삼성생명에서 데뷔했던 윤예빈은 3년차부터 주전으로 뛰었고, 지난 2020~2021시즌에는 KB를 꺾고 팀을 챔프전 우승까지 이끌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 부상 재발로 2년 이상 재활 과정을 거쳤고 끝내 지난 시즌에 다시 부활해 식스맨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KB는 강이슬은 놓쳤지만, 박지수와 이채은, 김민정, 이윤미 등 4명의 원 소속 선수, 여기에 아시아쿼터 선수인 사카이 사라와의 재계약에 성공했고 윤예빈까지 새롭게 영입하면서 전력 약화를 최소화 시킨 가운데 'KB 왕조' 구축을 위한 원동력을 마련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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