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4번의 MVP에 올랐으나, 아직 이루지 못한 게 하나 있다. 바로 사이영상이다. 그러나 올해는 가능할 것 같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4안타와 2볼넷을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4대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7번째 등판서 3승(2패)을 따낸 오타니는 평균자책점(ERA)을 0.97에서 0.82로 낮췄다. 규정이닝을 채워 양 리그를 합쳐 유일한 0점대 ERA로 이 부문 1위에 재등장했다.
그는 지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7이닝 4안타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를 올렸으며, 올해 등판한 7경기서 모두 QS를 달성했다. 연속 경기 6이닝 피칭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다.
50탈삼진, WHIP 0.82, 피안타율 0.161, 9이닝 탈삼진 10.23개, 볼넷 대비 탈삼진 4.55는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없다. 투구이닝과 탈삼진에서는 경쟁력이 약하지만, ERA가 전체 1위인데다 WHIP와 피안타율은 NL 2위다.
특히 오타니는 다저스 역사상 시즌 첫 7경기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좋다. 그보다 더 낮은 평균자책점 기록은 1981년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의 0.29다. 발렌수엘라는 그해 시즌 첫 7차례 등판서 6차례 9이닝 완투승을 거뒀고, 나머지 한 경기에서도 9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뒤 연장 10회초 타선이 리드를 잡아 승리투수가 됐다.
7승 중 4승은 완봉승이었다. 72이닝 동안 2실점 밖에 하지 않은 것인데, 21세기 야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발렌수엘라는 선수노조파업으로 2개월간 시즌이 중단된 그해 25경기에서 192⅓이닝을 던져 13승7패, 평균자책점 2.48, 180탈삼진을 올리며 NL 사이영상 및 신인왕을 차지했다.
MLB.com은 이 기록을 소개하며 '오타니가 지금과 같은 압도적 피칭을 이어간다면 발렌수엘라가 1981년에 했던 것처럼 뭔가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는 위치로 들어설 수 있다. 사이영상을 받는 일'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누차 얘기를 했지만, 오타니는 던질 때 좀 다른 사람이다. 그가 사이영상을 받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그게 이뤄지면 팀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가 던지는 날이면 난 그가 나가도록 하면 되고, 그는 제 몫을 한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내야수 산티아고 에스피날은 "오타니가 던질 때 모두가 사이영상을 기대한다. 그가 칠 때 모두가 MVP와 같은 것들을 기대한다. 그게 그가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것이다. 딱 사이영상급 피칭"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오늘 컨디션도 좋았고, 내 공에 대해서도 만족한다"며 "그러나 무엇보다, 큰 플라이 타구와 7회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아니었다면 내 평균자책점이 흔들렸을 지 모른다.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4-0으로 앞선 7회초 오타니는 1사후 윌리 아다메스와 맷 채프먼에 연속으로 우전안타를 허용해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드류 길버트에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한 플라이를 허용했다. 그런데 이를 중견수 앤디 파헤스가 좌중간 쪽으로 전력질주해 비거리 373피트 지점에서 잡아낸 뒤 내야로 힘껏 던져 유격수 무키 베츠를 거쳐 2루수 미구엘 로하스의 포구까지 이어지면서 2루주자 아다메스를 잡아냈다.
아다메스가 아웃 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3루로 그대로 내달리는 실수로 귀루하지 못하고 아웃된 것이다. 다저스와 오타니 입장에서는 운이 따른 것.
오타니는 투타 겸업이 제한적으로 가동되는데 대해서는 "이상적인 내 모습은 타격과 투구 모두 잘 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타격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면 피칭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 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투수든 타자든 잘 하고 있는 쪽에 신경쓰면 된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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