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다다음날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도 '리틀 리그 홈런'을 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니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각) LA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15대2로 크게 이겼다.
다저스가 6-2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 재밌는 장면이 나왔다.
오타니가 우익수 우측 깊은 곳에 타구를 보냈다. 에인절스 우익수 조 아델이 타구를 쫓아갔다. 공이 파울 지역으로 흐른 뒤 네트에 맞고 예측하기 어렵게 튕겼다. 여기에 중계 플레이까지 지연됐다. 아델이 홈플레이트 쪽으로 던진 공을 앵커맨 그 누구도 잡지 않았다. 공이 마운드까지 데굴데굴 굴렀다. 이 틈에 오타니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3점 홈런과 같은 효과.
앞서 15일 이정후가 오타니 눈앞에서 비슷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정후는 다저스와 경기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5회초 2사 1루서 좌익선상으로 타구를 날렸다. 평범한 장타성 타구처럼 보였지만,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판단이 늦었다.
NBC스포츠는 '에르난데스는 공이 그라운드 룰 더블이 될 것으로 생각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타구는 패딩을 맞고 좌측 담장까지 굴러갔고, 이정후는 한 번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루 코치 헥터 보그가 계속 홈까지 돌라는 사인을 보냈고, 이정후는 미겔 로하스의 높은 송구보다 빠르게 슬라이딩해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오타니의 타구는 공식 기록 상 홈런이 아니다. 3루타와 실책으로 기록됐다. 미국에서는 엉성한 수비가 겹쳐서 타자가 홈까지 들어오면 '리틀 리그 홈런'이라고 표현한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이런 모습은 처음 봤을 것이다. 오타니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렸다. 이것은 오타니의 데뷔 첫 리틀 리그 홈런이다'라고 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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