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배우고 오지 않을까" 제자의 월드컵행 바라본 정경호 감독, "기운이 기혁이에게 흘러갔다"[현장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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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상승세를 포기할 팀은 없다. 기세가 좋은 두 팀, 강원FC와 울산 HD가 승리를 두고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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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과 울산은 1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6' 1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좋은 기세를 자랑하는 두 팀이기에 맞대결을 앞둔 열기도 뜨거울 수밖에 없다. 홈팀 강원은 최근 4경기 2승2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서울전(1대2 패)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다시 순위 도약을 위한 상승세를 탔다. 올 시즌 홈(2승)보다 원정(3승)에서 승리가 많은 강원은 강력한 압박 축구를 바탕으로 장소와 상관 없이 숨막히는 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과정만 '좋은 축구'가 아닌, 결과까지 챙기는 방향성을 갖추며 정경호 감독 체제의 강원은 매 경기 강해지는 모습이다. 월드컵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의지가 강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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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도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 시즌 5골2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 중인 김대원이 빠질 수 없다. 수비도 이기혁을 중심으로 촘촘한 짜임새를 선보이고 있다. 10실점은 포항과 더불어 리그 최소 실점 공동 1위 기록이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월드컵이 지나면 7월 초에 경기를 한다. 그때 되면 날씨가 더워진다. 라인 설정 등 기존에 하던 형태에서 압박 타이밍 등 새롭게 맞춰야 된다. 최병찬, 고영준이 들어갈 때, 아부달라, 김건희가 들어갈 때가 다르다. 이런 것들의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그걸 잘 조절해야 한다. 플랜을 한두 개 더 만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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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을 책임지는 아부달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조커로서 활약 중이다. 이미 6골, 435분의 짧은 출전 시간을 고려하면 엄청난 효율성이다. 아부달라의 기용에 대해 정 감독은 "효율성을 보고 있다"며 "전반기는 적응 기간이라고 생각했다. 생각 외로 잘해주고 있고, 득점 감각이 좋다. 아부달라를 어떻게 썼을 때 가장 극대화시킬것이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결국에 상대가 균열이 났을 때다. 휴식기에 좀 잡아가면서 봐야 할 것 같다. 이를 통해 팀에 가장 잘 맞는 옷이 뭔지를 만들어 보겠다"고 했다.

제자인 이기혁의 홍명보호 승선에 흐뭇한 미소를 지은 정경호 감독이다. 이기혁이 지난 2024년 처음 강원에 합류할 때부터, 이기혁의 진가를 알아본 정 감독은 기용 방식이나 훈련 등에서도 신경을 썼던 것으로 보인다. 정 감독은 "2025년에 욕심이 앞서서 더 잘해야 되겠다는 그런 마음들이 부각되는 경기가 많았다. 올해는 나에게 와서 축구에 몰입하고, 집중적으로 해보겠다고, 믿어다라고 했다. 4월 4일 광주전 이후로 우리가 컨셉을 바꾸면서 분위기도 확 바뀌었다. 이기혁의 약점도 보완됐고, 홍 감독님도 지켜보면서 기운이 기혁이에게 흘러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 잘 마무리하고 가면 그래도 많이 배우고 오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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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도 있었다. 서민우다. 마지막까지 명단에 오를 기대를 품었던 서민우는 아쉽게 낙마했다. 정 감독은 "이번 경험을 토대로 더 큰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잘 추스렸다"고 했다.

강릉=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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