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약 200조 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했음에도 평생 검소한 삶을 실천해온 워런 버핏의 삶을 되짚어본다.
19일(화) 방송된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특별 게스트로 자칭 '여자 임우일' 개그우먼 김지유,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가 함께한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러나 '경제학도' 이찬원을 포함해 장도연, 김지유는 "주식 계좌도 없다"는 반전 고백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직 투자만으로 200조가 넘는 기록적인 재산을 일궈낸 워런 버핏의 회사는 시가 총액 상위권에서 유일한 투자 회사다. 슈카는 "워런 버핏 회사의 주식을 1주 사는 게 모든 투자자의 꿈이다. A주 1주에 약 11억 원 정도 된다"면서 '억 소리' 나는 워런 버핏 회사의 주식과, 2022년 무려 246억 원에 낙찰된 '워런 버핏과의 점심' 경매를 설명했다.
워런 버핏은 '숫자 기억하기'가 취미였을 정도로, 각종 연도나 인구수 등을 특히 잘 기억하는 남다른 기억력을 가졌다. 이에 이찬원은 "그건 나랑 같다. 행사 다닐 때 예를 들어 '80만 청주 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하면 너무 좋아하신다"면서 팬들을 향한 세심한 디테일을 뽐내 웃음을 안겼다.
워런 버핏은 어린 시절 일화부터 남달랐다. 11세에 산 주식이 4년 뒤 640% 상승하는가 하면, 14세에 땅을 구매하고 고등학교 졸업 직전까지 약 5천 달러를 벌었다. 이찬원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억 원이라고 한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심지어 "서른 살까지 백만장자가 되지 못하면 오마하의 빌딩에서 뛰어내릴 것"이라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 하지만, 35세의 워런 버핏은 결국 낡은 섬유 공장에서 한숨을 내쉬는 처지가 됐다.
이런 배경에는 가치보다 싼 기업을 사들여 '한 모금'의 수익을 챙기고 되파는 고난도의 '담배꽁초 투자'가 있었다. 30대에 담배꽁초 투자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한 워런 버핏은 결국 섬유 산업 쇠락기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해당 섬유 회사는 현재 워런 버핏의 투자 회사로 업종을 변경했다. 그리고 60년간 무려 누적 수익률 610만%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워런 버핏의 60년 절친이자, 투자 회사 부회장이기도 했던 찰리 멍거는 그 시절 한 사탕 회사를 추천하며 '담배꽁초 투자'를 만류했다. 이는 워런 버핏의 투자 인생을 바꿨다. 방송에서는 둘의 인연과 함께 이 사연이 깊이 있게 다뤄졌다. 해당 장면을 이낙준과 재치 있게 재현한 김지유의 리얼한 허공 뽀뽀 연기에, 그 사이에 앉은 이찬원은 "진짜 하려는 것 아니죠? (이낙준이) 유부남인데..."라고 화들짝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워런 버핏의 기묘한 사생활도 베일을 벗었다. 숫자 외엔 서투른 워런 버핏은 일상 전반을 챙겨주던 아내와 결혼 26년 차에 별거했다. 당시 워런 버핏의 아내는 자신을 대신할 여성을 남편에게 소개해, 특별한 삼각관계를 만들었다. 외부의 시선과는 달리 세 사람은 오랜 시간 서로를 존중하며 관계를 이어갔다.
평생 100조 원을 넘게 기부한 워런 버핏은 연 배당금으로만 수조 원대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친구와 자주 만나며 하루 8시간 수면과 5시간 독서를 지켰다. 여기다 95세인 지금도 처음 구매한 신혼집에 살며 차도 10년 이상 타는 검소한 삶을 살았다. 햄버거나 아이스크림을 즐겨 먹고도 정정하게 활동 중인 그는, 사실 대장을 38cm나 절제하고 전립선암으로 44번의 방사선 치료를 버텨냈다. 장도연은 "장수의 비결은 콜라, 햄버거가 아니라 돈에 먹히지 않고 돈을 다스렸던, 소탈하고 단단한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닐까"라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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