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고 했던가. '꼴찌' 자리에 고정돼 있을 줄 알았던 키움 히어로즈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그 중심에는 이틀 연속 고척돔을 각본 없는 드라마로 만든 '서사의 주인공' 김웅빈이 있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김웅빈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6대5 대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조병현을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날렸던 김웅빈은 이날 또다시 조병현을 무너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8회말 2사 후 김웅빈의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신예 포수' 김건희가 노경은의 포크볼 실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투런 홈런(시즌 3호)을 작렬시켰다. 9회초 SSG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4-5 리드를 빼앗기며 벼랑 끝에 몰린 9회말. 키움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타자 서건창과 임병욱의 사구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최주환이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고척돔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 전날의 영웅 김웅빈이 조병현의 공을 받아쳐 경기를 끝내는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역대 5번째에 불과한 '이틀 연속 끝내기' 대기록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한 김웅빈은 전날의 폭풍 눈물 인터뷰에 이어 이날은 한층 밝아졌다. 방송 인터뷰에서도 "난 아직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제 말했던 데로 한 타석, 한 타석 그리고 수비때도 소중하게 여기려고 한다. 1군에서 야구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야구하고 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긴 2군 생활을 버텨내고 다시 찾아온 기회이기에, 매 순간이 간절함 그 자체다.
최하위 키움의 최근 기세가 매섭다. 5월 초만 해도 독보적인 꼴찌 후보로 분류됐으나 최근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의 고공비행을 펼치며 9위 롯데 자이언츠를 0.5경기 차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상승세의 원동력은 투타의 밸런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하영민, '7억팔 루키' 박준현이 로테이션을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필승조 원종현(ERA 2.53)과 '아쿼 모범생' 마무리 가나쿠보 유토(ERA 3.15)가 뒷문을 단단히 잠그고 있다. 여기에 향후 안우진과 네이선 와일즈까지 합류한다면 타 팀이 부러워할 만한 막강한 선발진이 구축된다.
타선 역시 최근 5경기 타율을 2할6푼3리까지 끌어올리며 살아나고 있다. 다년 계약을 맺은 서건창(최근 10G 0.317)을 비롯해 임병욱, 안치홍 등 베테랑들이 솔선수범하며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여기에 트렌턴 브룩스를 대신할 새 외인 타자 케스턴 히우라가 합류한다면 파괴력은 배가 될 전망이다.
간절함의 눈물로 무장한 김웅빈의 한 방이 진짜 영웅 군단의 '각성'을 불러온 것은 아닐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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