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수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각) 유튜브 채널 'German Angel'에 출연해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시작으로 한국 축구와 대표팀, MLS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손흥민은 현재 MLS 수준에 어느 정도 만족하냐는 물음에 "나는 리그에 만족한다"며 "다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라리가, 분데스리가와 비교할 수는 없다. 당연하다. 그들은 최상위 리그다. 다만 나는 MLS 리그 수준에 만족한다. 경쟁이 치열하고, 원정도 많다. 훌륭한 선수들도 많다. 매주 메시의 경기를 본다. 엄청난 기량을 선보여준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오는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고 했다.
이어 "나는 MLS에 오기로 결정한 것을 정말로 기쁘게 생각한다. 또한 여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정말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EPL에서 뛴 10시즌 동안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9년 연속 리그 정상급 윙어로서 활약했다.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입단 후 10년 동안 구단의 역사를 바꿨다. 구단 최초로 아시아인 주장이 됐으며, EPL 득점왕과 푸스카스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2024~2025시즌 토트넘의 흑역사도 지워버렸다. 올여름 주장으로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컵을 선물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결정하고, 토트넘을 떠났다.
MLS로 향한 손흥민은 LAFC 소속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25시즌 MLS 이적 후 13경기 12골3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과 함께 리그를 뒤흔들었다. 직전 MLS컵 서부 콘퍼런스 4강 경기에서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두 골을 터트리며 원맨쇼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쉬운 페널티킥 실축으로 팀을 결승으로 이끌지는 못했다.
올 시즌은 고전하고 있다. 퍼포먼스에서 큰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2선, 중앙까지 내려와서 플레이메이킹에 치중하며 LAFC 공격 전반에 기여하고 있다. 문제는 득점에 대한 아쉬움이다. 골잡이인 손흥민이 가장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박스 근처지만, 이를 외면한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선택으로 인해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여전히 득점이 없다. 손흥민 스스로도 답답할 수 있는 상황이다.
EPL과의 수준 차이를 고려하면 득점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다.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10시즌 동안 데뷔 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MLS 입성 직후 12골을 넣은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의 기량으로는 충분히 맹활약할 수 있는 리그라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팀의 전술 문제 등이 겹치며 활약할 환경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 만족한다는 의견을 밝혔으나, 팀의 여건이 개선되지 못한다면 손흥민도 아쉬움이 생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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