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자신이 떠난 뒤에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토트넘을 지켜보는 게 힘들다고 고백했다.
손흥미은 21일(한국시각) 미국 매체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위해 싸우고 있는 토트넘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고통스럽다. 작년은 정말 놀라운 성취를 이뤘던 해였기 때문이다"라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2015년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후, 토트넘은 21세기 전성기를 보냈다.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016~2017시즌 EPL 준우승 등 여러 업적이 있었다. 손흥민이 있던 10년 동안에는 토트넘이 우승을 위해 싸웠다. 강등을 위해서 처철한 사투를 벌인 적은 없다. 2024~2025시즌에 리그 17위를 달성한 적이 있지만 강등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은 강등권으로 조금씩 추락하더니 한때 18위까지 내려갔다. 리그 37라운드 첼시전에서 토트넘은 무승부만 거둬도 사실상 리그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이뤄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팀을 떠났지만 여전히 경기를 챙겨보고 있다. 시차 때문에 모든 경기를 다 볼 수는 없지만, 하이라이트를 보며 가장 크게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결과를 하나하나 확인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마치 제가 아직 그곳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최근 토트넘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온 뒤로는 경기력이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는 중이다. 손흥민도 "다행인 점은 최근 몇 주간 좋은 결과들을 거두며 팀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 덕분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아직 끝난 건 아니지만, 제 옛 팀에 큰 응원을 보내고 싶다"며 친정팀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또한 "토트넘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있는 팀이고, 제가 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한 곳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가장 큰 응원을 보내고 싶을 뿐"이라며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자신을 성장시켜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 대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23살 때 그분이 저를 토트넘으로 데려오셨다. 그분은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고, 저는 한 남자로서 성장했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보낸 시간은 인간으로서, 그리고 축구 선수로서 가장 많이 배운 시기였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놀라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상대 팀으로 경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가 마땅히 누려야 할 최고의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또한 그가 제 감독이었다는 것, 그리고 저에게 놀라운 것들을 가르쳐 주었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며 그를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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