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0대 초반 이후, 이렇게까지 열심히 훈련해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갑자기 살아난 손아섭. 원래 잘하는 선수라 그냥 결실을 맺은 게 아니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흘린 피땀이 있었다.
손아섭은 설명이 필요없는 KBO리그 리빙 레전드다. KBO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로 이름을 올렸었다. 최근 부진으로 최형우(삼성)에게 통산 최다 안타 1위 타이틀을 잠시 넘겨줬지만 경쟁은 계속이다.
하지만 나이가 먹고, 은퇴를 생각할 시점이 다가오면서 그의 야구 인생도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세 번째 FA 신청을 했지만, FA 미아가 될 뻔 했다. 보상 C등급이었지만 높은 보상금과 장타력, 주력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손아섭을 찾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원소속팀 한화 이글스가 1년 1억원 계약을 해줘 겨우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는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아무리 나이가 들었다 해도, 불과 세 시즌 전 타격, 최다안타 왕이었다. 이렇게 박대를 받는 게 맞느냐 생각할 수 있었다. 여기에 한화에서도 기회가 없었다. 2군 선수가 됐다. 그나마 돌파구를 찾은 게 두산 베어스로의 트레이드였다. 팀 타력이 약한 두산이 손아섭을 모셔왔다. 하지만 두산에서도 2군행이었다. 한 번 떨어진 타격감은 올라올 줄 몰랐다. '이제 손아섭도 끝난 건가'라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산 김원형 감독은 그냥 손아섭을 2군에 내려둔 게 아니었다. 거기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을 준 것이었다. 이번 비시즌 계약 문제로 온전히 몸을 만들지 못했을 선수를 배려하는 차원이었다. 손아섭도 이에 보답하기 위해 눈을 질끈 감았다. 밤낮없이 훈련했고, 2군 퓨처스 경기라도 전력 질주를 했다.
지난 14일 돌아왔다. 그리고 6경기 타율 3할7푼5리. 21일 NC 다이노스전은 1회 천금의 결승타를 때려냈다. 그 점수를 지켜 두산이 1대0으로 이겼고, 4연승을 달렸다. 돌아와 치른 6경기 중 4경기가 멀티히트다.
이제 완벽히 부활한 걸까. 손아섭은 "아직 멀었다"고 손을 내저었다. 손아섭은 "2군에 내려가 있을 때 니무라 감독님께서 타격감을 찾을 수 있게 많은 배려를 해주셨다. 특히 이도형 타격코치님과 아침 일찍부터 연습에 매진했다. 20대 초반 이후로 이렇게까지 열심히 훈련해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몸은 힘들었지만, 나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었던 유익하고 값진 시간이었다"고 돌이켰다.
손아섭은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고 기용해주신 김원형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어떤 타순에 배치되든 오직 팀 승리만 신경쓰겠다. 또 양의지형이 수비에 많이 나가며 고생한다. 내가 더 앞장 서서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외치며 벤치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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