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성덕'…'CWS 찐팬' 레오 14세 함박웃음! 또 의미 있는 선물 받았다는데

사진출처=시카고 화이트삭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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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교황 레오 14세가 뜻깊은 선물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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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6일(한국시각) SNS에 레오 14세가 자신들의 홈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 레오 14세는 폴 코너코 및 '포프(Pope·교황) 레오'라는 이름과 코너코의 사인이 새겨진 등번호 14번의 화이트삭스 홈 유니폼을 입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MLB닷컴은 '교황은 2005 월드시리즈에서 화이트삭스의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코너코의 팬'이라며 '코너코는 화이트삭스에서 16년 간 14번을 단 선수고, 레오 14세는 레오라는 이름을 택한 14번째 교황'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레오 14세는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이다. 일리노이주 시카고 출신으로 화이트삭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 취임 소식이 전해진 뒤 그가 2005 월드시리즈 관람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가 TV중계화면에 포착된 장면이 발굴되기도. 화이트삭스 일부 팬들은 홈구장 레이트필드에 교황 수단(의복)을 입고 와 레오 14세의 취임을 축하하기도 했다.

사진출처=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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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14세도 화이트삭스를 향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바티칸 신자 알현 행사에서 화이트삭스의 라이벌인 시카고 컵스 팬이 "가자 컵스!(Go Cubs)"를 외치자 "걔들은 오늘 졌어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화이트삭스의 '교황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8월 12일 레이트필드에서 갖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는 교황이 쓰는 고깔 형태의 관인 '주교관(Mitra)'을 팬들에게 증정할 계획이다. 흰 바탕을 팀 컬러인 검은색으로 바꾸고, 가운데에는 구단 로고를 새겼다. 하단에는 'Sox'라는 글씨가 작게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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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의 브룩스 보이어 부사장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시카고의 많은 이들이 교황을 알현했다. 교황께선 정기적으로 시카고와 화이트삭스에 대해 말씀하신다. 많은 이들이 교황께 모자를 선물하거나 무언가를 외치는 식으로 소통하고자 하는데, 교황께선 '오늘은 개막전이군요', '화이트삭스는 더 이겨야 해요' 등으로 답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께서 우리 팀을 지켜보신다는 걸 알게 돼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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