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KIA 방출 결단, 유격수 김도영 신호탄이었다…"천천히 준비 중입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9회 KIA 3루수 김도영이 키움 김건희 타구를 포구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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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천천히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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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결단을 내렸다. 26일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방출했다. KIA는 단 한 장뿐인 아시아쿼터 교체권을 투수 영입에 쓸 계획이다. 내야수보다는 투수 보강이 더 급하고, 내야진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았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현재 KIA 내야는 3루수 김도영-유격수 박민(또는 김규성)-2루수 김선빈-1루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주축이다. 다만 아직 '주전 유격수'를 붙여줄 선수는 없다. 유격수는 센터라인의 핵심인데, 계속 상황에 따라 돌려가며 쓰다 탈이 날 우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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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김도영을 유격수로 기용할 준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도영의 유격수 완전 전환은 내년 시즌으로 일찍이 못을 박아뒀고, 올 시즌 중에도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 재발 우려가 없어질 때쯤 유격수로 뛰게 할 구상이 있었다. 김도영은 최근 도루 가능 사인을 받았을 정도로 몸 상태가 최상이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를 한번 (유격수로) 움직이게 할지 보고 있다. (박)민이는 유격수보다는 3루수일 때 집중도가 높다. 여러가지를 체크하면서 갈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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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2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5대2 승리를 이끌고 취재진과 만나 "우선 유격수로도 펑고를 받고 있다. 최근에 코치님과 감독님께서 준비해 보자고 하셔서 천천히 준비하는 과정에 있다. 본격적으로는 지난주 광주에서 유격수 펑고를 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2022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줄곧 3루수로 뛰었다. 유격수로 뛴 것은 고교 시절이 마지막이다. 이제는 유격수가 낯설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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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일단 펑고는 3루에서도 계속 받아왔기 때문에 당연히 (타구가) 오는 각도나 이런 것은 다르겠지만, 경기 감각은 충분히 올라와 있는 상태라서 계속 (유격수 준비를) 한 것이다. 다만 지금 급하게 할 일(유격수 전환)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팀이 데일과 결별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금 아쉽다. 데일도 기량이 정말 좋은 선수인데, 100%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아쉽고, 충분히 잘할 선수라 어디를 가서도 살아남을 것이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고, 열정 넘치는 선수라 정말 좋게 생각한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KIA 유격수 박민이 수비를 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KIA의 경기. 7회말 2사 3루 두산 카메론 타구를 KIA 1루수 김규성이 잡아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17/

이 감독은 일단 박민과 김규성을 유격수로 계속 기용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수비에 더 집중을 시킬 생각이다. 체력적인 면을 봤을 때는 조금씩 돌아가면서 뛰어야 한다. 아직 한 번에 어떤 선수 한 명이 딱 주전으로 들어가기는 굉장히 힘들 것 같다. 야수들을 돌려가면서 내야를 꾸릴 생각이고, 우선 지금 있는 선수들로 갈 수 있는 방안을 첫 번째로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컨디션 좋은 선수가 먼저 나가는 것이고, 컨디션 좋은 선수를 최대한 활용하고 체력적으로 힘들면 조금씩 변화를 줄 것이다. (박)민이는 우타자고, (김)규성이는 좌타자니까. 좌우 타자가 포진이 잘돼 있다. (정)현창이도 왼쪽으로 치니까 이런 점을 생각할 것이고, 요즘은 데이터가 워낙 잘돼 있기 때문에 상대 전적을 보면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아직 최상의 타격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고 느끼고 있다. 홈런은 13개를 기록, 리그 1위에 올라 있으나 시즌 타율은 2할7푼4리(179타수 49안타)에 그치고 있다. 잘 맞으면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타석에서 고민이 많다. 지난해 3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정규시즌 30경기밖에 뛰지 못한 여파다. 타석에서 완전히 감을 잡을 때쯤 유격수 전환 프로젝트도 속도가 붙을 듯하다.

김도영은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작년에 쉰 공백이 많이 느껴진다. 2024년에 분명 좋았고, 프리미어12 때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시즌을 끝냈지만, 지난해 1년을 거의 풀로 쉬어버린 탓에 모든 게 리셋된 것 같다. 지금 그 공백이 많이 느껴지고, 2024년에 좋았던 감을 계속 잡아가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KIA의 경기. KIA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고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6/

고척=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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