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LA 다저스의 차세대 스피드스타가 어이없는 부상을 당했다. 그라운드에서 자신을 향해 달려든 개를 피하려다 다리를 다쳤다.
켄달 조지는 올시즌전 기준 다저스 유망주 랭킹 13위에 오를 만큼 호평받는 선수다. 특히 리그 최고의 준족으로 꼽히는 챈들러 심슨(탬파베이 레이스)에 비견되는 스피드가 최고 강점이다. 올시즌에는 다저스 산하 더블A 털사 드릴러스의 리드오프 겸 주전 중견수로 활약중이었다.
하지만 어이없는 부상으로 선수 생활에 먹구름이 꼈다. 조지는 지난 26일(한국시각) 노스웨스트 아칸사스와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문제가 터진 건 13-6으로 앞선 2회말, 조스 데 파울라의 적시타 때 2루에 있던 조지가 홈을 밟은 뒤 벌어졌다.
조지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던 중, 털사 구단의 배트 도그(훈련을 통해 타격이 끝난 타자의 방망이를 회수하는 개)가 갑자기 홈플레이트를 향해 달려갔다.
조지는 순간적으로 개를 뛰어넘는데 성공했지만, 착지 과정에서 다리를 삐끗했다. 그는 좌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주목받는 유망주의 부상에 다저스팬들은 불같이 화가 났다. 당장 털사 구장에서 배트 도그의 사용을 금지하라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배트 도그는 철저하게 조련사의 역량에 따른다. 단단히 붙들고 있던 조련사가 놓아주는 순간 총알같이 달려가 배트를 회수해오는 역할이다. 마이너리그에서 팬들에게 사랑받는 간단한 쇼지만, 개는 훈련받은대로 할 뿐이다. 다시 말해 조지가 아직 더그아웃으로 들어오지 않은 상황에서 배트 독을 놓아준 건 명백한 조련사의 실수였다.
텍사스 출신 조지는 LA 다저스가 공들여 키워온 차세대 리드오프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6번째)에 다저스의 지명을 받아 메이저리그에 입문했고, 이후 내년 빅리그 데뷔를 목표로 착실하게 성장중이었다.
올시즌에도 43경기에 출전, 타율 3할3푼3리 16타점, 5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14를 기록중이었다. 도루 성공률도 89.7%(26/29)에 달한다. 단연 스피드가 돋보이는 성향의 타자다. 올시즌에는 컨택까지 끌어올리며 내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대케 하던 상황이었다.
조지의 최대 강점은 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인데, 이날 부상 직후 조지는 헬멧을 집어던지며 격하게 화를 내는 한편 대단히 고통스러워하며 좌절하는 표정이었다. 만약 다리 어딘가에 큰 부상을 입은 거라면, 내년 빅리그 데뷔가 틀어지는 것은 물론 향후 그의 커리어 전체에 먹구름이 덮일지도 모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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