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봉주르빵집' 제작진 "빵집 매출은 적자, 줄 설 장소도 마련했는데"

'봉주르빵집'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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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쿠팡플레이 예능 '봉주르빵집'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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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르빵집' 제작진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매출은 적자였다"라며 "줄 설 장소도 마련했는데"라고 했다.

'봉주르빵집'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 문을 연 국내 최초 '시니어 디저트 카페'를 배경으로, 인생의 맛을 아는 어르신들과 빵집 식구들이 따뜻한 위로와 온기를 나누는 힐링 베이킹 예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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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팀에는 차승원과 이기택이 합류해 프랑스 베이킹에 도전하고, 홀팀은 빵집 대표 김희애와 바리스타 김선호가 맡아 어르신들을 맞이하고 있다.

기존 장사 예능과는 다른 결의 '무해한 힐링 예능'을 완성한 박근형 PD와 김란주 작가는 먼저 최근 OTT 예능 흐름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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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작가는 "예전에는 넷플릭스식 강한 예능이 주목받았다면, 최근에는 '케냐 간 세끼', '이서진의 달라달라' 같은 결의 콘텐츠도 잘 되는 것 같다"며 "OTT에서도 특정 서바이벌이나 연애 예능만이 아니라 다양한 버라이어티가 나오는 흐름을 느꼈다"고 말했다.

'봉주르빵집'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그러면서 '봉주르빵집' 편집과 연출에 대해 설명했다. 1화 오프닝을 영업 마지막 날의 '갈레트 데 루아' 이벤트와 할머니의 노래로 연 것에 대해서는 김 작가가 "프로그램의 정서를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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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차승원 선배가 울음을 참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며 "노래하시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이후 전체 서사의 예고편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 PD 역시 "첫 장면과 음악에 특히 공을 많이 들였다"며 "촬영 전부터 음악 사용을 위해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봉주르빵집'' 김란주 작가(왼쪽), 박근형 PD.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어르신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기 위해 촬영 전부터 약 두 달간 현지에 머물렀다고. 김 작가는 "세트처럼 보이지 않는 공간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며 "시골 카페 인테리어 경험이 많은 분을 따로 섭외해 실제 동네 카페처럼 꾸몄다. 저도 미술감독님이 아닌 분과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너무 반짝거리면 어르신들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아 흙 묻은 느낌의 타일을 사용했고, 꽃을 좋아하셔서 매일 생화를 놨다"고 털어놨다.

박 PD는 "목표는 '보이지 않는 카페 직원'처럼 존재하는 것이었다"며 "스태프들도 주민들에게 친절하게 응대하며 실제 직원처럼 행동하려 했다"고 했다.

이에 프로그램 초반에는 배우들보다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는 것이 제작진 입장이다. 김 작가는 "진짜 주인공은 어르신들이라고 생각했다"며 "3회 이후부터는 배우들과 손님들이 가까워지면서 관계성과 케미가 본격적으로 드러난다"고 귀띔했다.

박 PD는 "가게 안보다도, 빵을 포장해 누군가에게 가져가는 이후의 이야기가 더 궁금했다"며 "초반에는 어떤 사람들을 중심에 두고 싶은지 보여주려 했다"고 전했다.

기존 장사 예능과 달리 손님이 예상보다 적었던 상황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 작가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며 "어르신들은 자신의 삶의 루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빵집에 와주셨다. 저희가 왔다고 일상이 바뀌지는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두세 달 동안 공사를 하니 동네에서는 그냥 빵집이 생긴 줄만 아셨던 것 같다"며 "방송 촬영이라는 개념 자체가 익숙하지 않으셨다"고 했다.

박 PD도 "줄 설 장소까지 따로 마련했었다"고 말했고, 김 작가는 "경호원이나 번호표까지 고민했었다"며 웃었다.

'봉주르빵집' 사진 제공=쿠팡플레이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입소문도 생겼다고. 박 PD는 "호적상 나이가 밀려 64세가 됐다고 찾아오신 분도 있었다"며 "결국 그 분은 65세 친구분들을 데리고 오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매출과 순수익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김 작가는 "실제로 적자였다"며 "편집에 넣었다가 굳이 중요한 정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제외했다"고고백했다.

박 PD 역시 "어르신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어떤 소회를 느끼셨는지가 더 중요했다"고 거들자, 김 작가는 "출연진이 서비스를 정말 많이 줬다"며 "김희애 씨도 '동네 장사는 원래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또 "계속 찾아오는 단골 손님이 생기는 빵집처럼 오래 기억되는 공간이 됐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 '봉주르빵집'은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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