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31일 제 6경주(출발시각 오후 4시 5분)로 열리는 제19회 KNN배(G3, 1600m, 총 상금 5억 원) 대상경주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히 KNN배는 부산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언론사배 대상경주이자, 상반기 최고 우수 암말을 선발하는 '퀸즈투어(Queens Tour)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경주 결과에 따라 시리즈 누적 승점이 가장 높은 경주마가 올해 상반기 '퀸즈투어 최우수마'의 영예를 안게 된다. 2023년 이후 역대 퀸즈투어 시리즈 최우수마로는 2023년 '라온더스퍼트', 2024년과 2025년 '즐거운여정'이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올해 상반기 퀸즈투어 왕좌를 향한 각축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현재 시리즈 누적 점수 1위는 지난 뚝섬배(G2)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600점을 획득한 '판타스틱밸류'다. 그 뒤를 공동 2위인 '보령라이트퀸'과 '라온포레스트'가 각각 500점으로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1위와 2위 그룹 간의 점수 차가 단 100점에 불과해, 이번 KNN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다.
상반기 여왕의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현재 총 16두의 경주마가 출전 등록을 마친 상태다. 이 중 이번 대회에서 왕좌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마 4두를 소개한다.
[서울] 라온포레스트(32전 7/6/6, 레이팅108, 한국, 암, 6세, 회색, 부마: 한센, 모마: 라온나리, 마주: 라온랜드(주), 조교사: 박종곤, 기수: 조재로)
지난해 'KNN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디펜딩 챔피언 '라온포레스트'가 다시 한번 왕좌를 지키기 위해 출격한다. 한동안 3~4위권에 머물며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였고, 최근 치러진 퀸즈투어 2관문에서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이번 KNN배가 치러지는 1600m는 라온포레스트의 주력 거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KNN배 역사상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은 '캄스트롱' 단 한 두뿐이었다. 라온포레스트가 이번 경주에서 사상 두 번째 타이틀 방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명실상부한 최강 암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을지, 경마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글라디우스(22전 6/5/3, 레이팅104, 한국, 암, 5세, 회색, 부마: 보이즈앳토스코노, 모마: 사제불이, 마주: 김기종, 조교사: 강성오, 기수: 임기원)
높은 레이팅(104)이 증명하듯 탄탄한 전력을 갖추었으나, 대상경주에서는 다소 아쉬운 행보를 보였던 마필이다. 일반경주에서는 꾸준히 선전하며 레이팅을 높여왔지만, 유독 대상경주 타이틀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1600m 거리로 치러지는 이번 KNN배는 글라디우스에게 완벽한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중거리에 특화된 마필로, 지난 동아일보배(1,800m)에서는 직선주로에서 걸음이 다소 무뎌지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후 치러진 1,400m 경주에서는 한층 날카로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부경] 보령라이트퀸(19전 4/3/4, 레이팅95,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록밴드, 모마: 야호프레즈, 마주: 최원길, 조교사: 김길중, 기수: 정도윤)
이번 상반기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는 마필이다. 이번 퀸즈투어S/S 시리즈 경주의 1관문과 2관문의 우승마는 바뀌었지만 연달아 2위를 차지하며, 누적 승점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제는 '만년 2인자'의 설움을 털어내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바라볼 차례다.
마지막 '한 끗 차이'를 뒤집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바로 체중 관리다. 500㎏에 육박하던 거구의 체격을 지녔으나, 최근 들어 점진적으로 마체중을 감량하며 과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던 최적의 상태로 몸을 맞춰가고 있다. 이번 마지막 관문인 KNN배에서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시리즈 역전 우승의 기적을 완성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부경] 판타스틱밸류(16전 6/4/0, 레이팅83, 한국, 암, 4세, 갈색, 부마: 어플릿익스프레스, 모마: 유니언벨, 마주: 무지개렌트카, 조교사: 임금만, 기수: 송경윤)
현재 퀸즈투어 시리즈 누적 승점 1위로 깜짝 도약하며 판도를 뒤흔든 주인공이다. 지난 '동아일보배'에서 9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이어진 '뚝섬배'에서 단승식 72.2배라는 놀라운 배당률을 터뜨리며 막판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동아일보배에서 송경윤 기수와 처음으로 합을 맞추며 쓴잔을 마셨지만, 곧바로 뚝섬배에서 완벽한 설욕전에 성공하며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증명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이번 KNN배에서 송경윤 기수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만큼 한층 더 안정적이고 폭발적인 기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뚝섬배의 기세를 몰아 상반기 여왕의 자리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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