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원'이 부산광역시장배를 제패하며 한국 경마 최강자다운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4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광역시장배(G2·1800m·국산 3세 이상·총상금 7억원)'에서 '클린원'은 2위마를 6마신 차로 따돌리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는 시작부터 끝까지 '클린원'의 독무대였다. 출발과 동시에 빠르게 선두로 치고 나간 '클린원'은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뒤이어 '석세스백파', '카디널포스', '영스카이워커' 등이 자리 경쟁을 펼쳤고, '글로벌히트' 역시 선두권을 압박하며 추격에 나섰다.
3코너 구간에서 '석세스백파'가 격차를 좁히는 듯했지만, 직선주로에 들어선 '클린원'은 한층 더 탄력을 끌어올렸다. 후속마들과의 거리를 순식간에 벌린 '클린원'은 여유 있게 결승선을 통과했고, 막판 추입에 나선 '글로벌히트'가 2위, '강풍마'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클린원'은 헤럴드경제배 이후 약 두 달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이날 기록한 1분 51초 6은 현 1800m 최고 기록인 1분 51초 0에 근접한 기록으로, 최정상급 기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주 후 서승운 기수는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선행 작전이 잘 맞아떨어졌다"며 "마방 관계자들의 노력 덕분에 말 상태가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선 100m 전부터 우승을 직감했다"며 "다른 마필보다 클린원이 편안하게 뛰는 데 집중했는데 전체적인 흐름이 빨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우선은 말의 건강 상태와 컨디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상태를 확인한 뒤 코리아컵 이전 KRA컵 클래식 출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부산광역시장배 상징색인 보라색 테마로 꾸며졌다. 약 8700여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은 가운데, 공원 곳곳을 채운 보랏빛 분위기 속에서 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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