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MVP" 이래서 한화가 50억 투자했다…이 수비 없었으면 48일 만의 5할 복귀 장담 못했다

한화 심우준.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심우준.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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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 마지막에 웃게한 건 명품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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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1점 차로 앞선 9회초. 한화는 마무리투수 이민우를 올렸다.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안타로 출루한 뒤 김재환 한유섬이 뜬공으로 돌아섰다. 대주자 채현우는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위치하게 됐고, 최지훈도 볼넷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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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에는 오태곤이 섰다. 오태곤은 7회 화이트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렸고, 올 시즌 득점권에서 3할1푼7리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 홈런이면 역전이 될 수 있는 상황. 1B에서 오태곤은 다소 몰린 커터를 받아쳤다. 타구는 유격수 방면으로 빠르게 향했다. 유격수 심우준은 몸을 낮추며 백핸드로 공을 잡아냈고, 재빠르게 2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에게 공을 토스해 이날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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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아웃이라 2루 주자가 스타트를 끊었던 상황. 놓쳤다면 동점이었다. 동시에 수비수 입장에서도 압박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심우준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심우준은 2회에도 한유섬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올리는 등 남다른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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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선수들은 라커룸에 들어가면서 "오늘 MVP는 심우준"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무엇보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수비를 보여준 우리 선수들 칭찬해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심우준은 "마지막에 공이 글러브로 들어오는 순간 너무 기분이 좋았다"라며 "2회 다이빙 캐치 수비보다 9회 마지막 타구를 잡은 수비가 압박감이 커서 그런지 더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호수비 퍼레이드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지만, 타격감도 남나르다. 심우준은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다. 29일 경기에서는 문승원의 직구를 공략해 깔끔한 우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기도 했다.

심우준은 "강백호가 삼진 두 개를 당하고 들어와서 놀렸다. 그랬더니 홈런을 치더라. 그래서 나도 다음 타석에 안타를 쳐야겠다고 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심우준의 호수비에 승리를 지킬 수 있었던 한화는 25승25패로 4월11일 이후 48일 만에 5할 복귀에 성공했다.

심우준은 "우리가 계속 5할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나만 넘어가면 더 잘 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5할이 됐다. 의미가 있는 거 같다"라며 "팀에 후배들도 공백이 생기면 잘 막아주고 있다. 경기할 때 여유도 생기면서 백업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거 같다. 같이 잘하면서 앞으로도 팀이 좋은 성적을 남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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