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번에도 오프너 전략은 통하지 않았다.
KBO 20승 투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패전 멍에를 썼다. 페디는 30일(한국시각) 홈구장 레이트필드에서 펼쳐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0-0이던 2회초 1사 후 등판해 4이닝 4안타(1홈런) 3볼넷 3탈삼진 2실점 했다. 화이트삭스가 1-2로 뒤진 9회말 동점에 성공하면서 페디는 패전 위기는 모면했다. 시즌 기록은 11경기(선발 7경기) 53⅓이닝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은 5.40이 됐다.
화이트삭스의 윌 베너블 감독은 인라 브랜던 에이서트를 선발 등판시켜 디트로이트 상위 타선을 상대케 했다. 에이서트가 1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2회 선두 타자 라일리 그린까지 막아내자 페디를 내보냈다. 페디는 첫 타자 스펜서 토켈슨을 볼넷 출루 시켰으나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페디는 3회초 선두 타자 잭 맥킨스트리를 땅볼로 잡았으나 잭 쇼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케빈 맥고니글을 파울팁으로 잡고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하지만 딜런 딩글러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으면서 2실점했다. 페디는 콜트 케이시를 땅볼 처리하면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이어진 공격에서 화이트삭스가 1점을 추격했지만, 동점에는 실패했다.
4회에도 페디는 고전했다. 선두 타자 그린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페디는 토켈슨을 뜬공 처리했고, 웬실 페레스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맷 비어링에게 안타를 내주고 맥킨스트리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쇼트의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되면서 페디는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페디는 5회초를 삼자 범퇴 처리했지만, 6회 선두 타자 그린에게 안타를 내줬다. 토켈슨에게 땅볼을 유도하면서 선행 주자 아웃에 성공했지만, 베너블 감독은 1사 1루에서 페디를 불러들이고 션 뉴컴을 마운드에 세웠다. 화이트삭스는 1-2로 뒤진 9회말 극적인 동점에 성공하며 페디는 노디시전으로 이날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6승13패, 평균자책점 5.81이었던 페디는 2023년 KBO리그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그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선발 출신 투수의 위용을 유감없이 드러낸 바 있다. 이듬해 미국으로 돌아간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면서 시즌 9승(9패)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세인트루이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 3팀에서 4승13패, 평균자책점 5.49로 다소 부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한 페디는 시즌 초반 호투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달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5월 차례 등판에서 5이닝을 채운 건 단 1번에 그쳤다. 베너블 감독은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오프너를 기용하며 페디의 부담을 덜어주려 했으나, 페디는 이 경기에서 3⅓이닝 10안타(1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에 그쳤다. 디트로이트전에서는 앞선 경기보다 나은 투구를 보여줬지만, 타선 득점 지원 부재로 연패를 지울 기회를 얻진 못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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