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틀 연속 대구벌을 뒤흔든 극적인 역전극에 사령탑도 기쁨과 자부심을 감추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이 승부처마다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준 선수단 전체를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6회초 터진 정수빈의 역전 만루 홈런과 불펜진의 이어던지기, 그리고 9회말 위기를 극적으로 막아낸 마무리 이영하의 투구를 앞세워 8대7 짜릿한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틀 연속 만루포의 짜릿한 손맛을 보며 연승 가도를 달린 두산은 팀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은 가장 먼저 연이틀 승리의 주역이 된 정수빈의 클러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정수빈이 연이틀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라며 "초구부터 과감히 방망이를 내며 최고의 결과를 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로 정수빈은 6회초 무사 만루에서 백정현의 초구를 주저 없이 받아쳐 흐름을 단숨에 바꾸는 역전 만루 아치를 그려냈다.
사령탑은 정수빈의 홈런이 나오기 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히든카드'의 활약도 잊지 않고 짚었다.
김 감독은 "그에 앞서 무사 만루,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린 임종성도 칭찬하고 싶다. 또한 모든 선수들이 오늘도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고 믿으며 집중해줬다"고 언급했다.
"마운드에서는 불펜 투수들이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줬다. 양재훈, 이병헌, 김정우가 씩씩하게 공을 뿌리면서 경기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가장 손에 땀을 쥐게 했던 9회말 2사 2, 3루의 절체절명 위기 상황, 대한민국 최고 타자 최형우를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진 마무리 이영하를 향해서는 깊은 신뢰와 안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 감독은 "마무리 이영하는 정말 힘든 상황을 결국 본인이 이겨냈다. 끝까지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고 극찬했다. 이영하는 1점 차 턱밑까지 추격해 온 삼성의 마지막 공세를 침착하게 잠재우며 사령탑의 믿음에 완벽하게 보답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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