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80' 7경기 연속 무실점…'16구 퍼펙트' 비결은 "'승요' 아내 직관 덕분" [대구 현장]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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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짜릿한 만루포 서사를 쓰며 대구벌을 들끓게 한 30일 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역전 만루 홈런의 주인공 정수빈과 문을 걸어 잠근 이영하에게 향했다. 하지만 마운드 허리에서 조용히, 그러나 완벽하게 승리의 징검다리를 놓은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바로 우완 투수 김정우(2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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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는 이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역전에 성공한 직후인 7회말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완벽하게 지워내며 팀의 8대7 승리를 든든하게 지탱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김정우는 팀이 7-6으로 근소하게 앞선 7회 1사 후 등판해 8회까지 책임지며 삼성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의 투구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다. 1⅔이닝 동안 상대한 타자는 단 5명이었고, 소모한 공은 단 16개에 불과했다. 안타와 볼넷은 단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탈삼진 1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볼넷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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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투로 김정우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0까지 떨어졌다. 경기 후 만난 김정우는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정말 기쁘다"라며 "팀의 연승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무엇보다 만족스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우의 급상승 페이스 뒤에는 마운드 위에서의 강한 자신감과 동료들을 향한 두터운 신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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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확실히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무조건 막는다'고 마음을 다잡고 마운드로 올라간다. 7회에도 야수들이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 줬고, 8회에도 (박)지훈이가 환상적인 캐치를 해준 덕분에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등판할 때마다 탈삼진보다는 야수들 믿고 던지고 있다."

김정우의 완벽 투구 뒤에는 든든한 '내조의 힘'도 큰 몫을 차지했다. 대구 원정길에 동행해 관중석을 지킨 아내의 존재가 그에게 거대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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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는 "아내가 어제, 오늘 경기 직관을 왔는데 활약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아내가 직관 승률이 굉장히 좋다. 역시 승리요정이다"라고 웃으며 "항상 큰 힘 되어주는 아내와 가족들 모두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따뜻한 인사를 남겼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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