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옛 친구의 은퇴 소식에 영상편지까지 준비했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산프레체 히로시마는 톨가이 아르슬란의 은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구단은 '톨가이가 J1 백년구상리그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게 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알렸다.
톨가이는 손흥민의 함부르크 시절 동료다. 1990년생인 톨가이는 도르트문트에서 성장한 뒤에 2009년 함부르크에 입단했다. 1년 뒤 손흥민이 함부르크 선수가 되면서 인연을 맺었다. 함부르크에 일찍 주전으로 도약한 손흥민과는 다르게, 톨가이는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두 선수는 2012~2013시즌에 함께 주전으로 뛰었다.
이후 손흥민이 레버쿠젠으로 떠나면서 두 선수는 물리적으로 이별하게 됐다. 톨가이는 2014년까지 함부르크에서 뛰다가 튀르키예 명문인 베식타시로 이적했다. 베식타시에서 오랫동안 뛰다가 페네르바체를 거쳐서 2020년 여름 이탈리아 우디네세에 입단했다. 우디네세에서 주전으로 3시즌을 뛴 후에 커리어 황혼기를 보내고자 호주 A리그행을 선택했다. 호주에서 1시즌을 보낸 후 일본행을 결정, 산프레체에서 마지막 선수 생활을 보냈다.
함부르크에서의 이별 후 두 선수는 전혀 접점이 없는 커리어를 보냈지만 우정은 변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재회는 2024년 토트넘이 호주 투어를 떠났을 때 이뤄졌다. 손흥민은 프리시즌 경기를 앞두고 톨가이를 만났고, 오랜만에 우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톨가이가 은퇴한다는 소식에 영상편지까지 보냈다. 30일 열린 히로시마와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경기는 톨가이의 마지막 홈경기, 손흥민은 영상편지를 통해 친구의 은퇴 결정을 믿어줬다.
그는 "안녕 톨가이, 손흥민이야. 네가 축구를 은퇴했다는 소식을 들었어. 정말 대단한 커리어를 보냈더다. 예전 함부르크 시절에 우리가 함께 시작했는데, 이제는 네가 은퇴를 하게 됐네. 나는 정말 기쁘고, 또 네가 자랑스러워"라고 말했다.
이어 "네 인생의 다음 장, 다음 커리어에도 최고의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고 싶어. 행운을 빌어, 친구. 곧 보자"라며 제2의 인생을 응원해줬다.
톨가이는 히로시마 팬들에게 "히로시마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 이보다 더 좋은 장소를 바랄 수는 없었을 것이다. 여러분이 제게 주신 거에 아주 작은 일부라도 경기장에서 돌려드릴 수 있었기를 바란다. 선수로서의 장은 끝나지만, 이 클럽과 이 도시와의 인연은 앞으로도 제게 특별한 의미로 남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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