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럴수가…' 24년 전 '악몽'의 데자뷔, 그런데 2002년? 묘하게 위로되네..'해피엔딩' 평행이론 재현될까

2002.11.10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LG9회말 1사 1,2루에서 이승엽이 3점 동점 홈런을 치고 마해영과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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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기 막힌 이틀 연속 역전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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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안방에서 쓰라린 연패를 당했다. 이틀 연속 역전 만루홈런으로 패했다.

삼성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7대8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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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인 29일 9회초 강승호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던 삼성은 이날도 6회초 두산 정수빈에게 다시 한번 역전 만루포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틀 연속 승기를 잡고도 만루 홈런 한 방에 경기를 내주는 불운의 데자뷔.

'이틀 연속 역전 만루 홈런'은 KBO리그 45년 역사상 단 두 번밖에 나오지 않은 보기 드문 진기록이다. 잔인하게도 두 번 모두 '불명예 피해자'는 삼성이었다.

출처=티빙 중계화면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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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기록은 무려 24년 전인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성은 롯데 자이언츠를 만나 이틀 연속 만루포에 울었다.

2002년 4월 9일 사직 롯데전 5회말 박정태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패했다. 이?날인 4월 10일 사직 경기에서 9회말 롯데 김응국에게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이틀 연속 악몽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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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이 흐른 2026년 5월, 삼성은 두산을 상대로 똑같은 패턴의 이틀 연속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 쓰라린 패배로 삼성은 3연승의 상승세가 꺾이며 선두 자리를 내주고 3위(30승 1무 20패)로 내려앉았다.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삼성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생각여 잠겨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27/

두 번이나 역사적인 불명예 기록의 제물이 됐지만, '정신 승리'할 만한 요소는 있다.

24년 전 악몽 같은 이틀연속 역전 만루홈런으로 연패를 당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김응용 감독이 이끌던 삼성은 시즌 초반 롯데전 충격을 극복하고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6차전 이승엽의 극적인 동점 3점포와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숙원을 풀었다.

2002.11.10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LG이승엽이 MVP시상 때 마해영에게 삼페인을 뿌리고 있다.스포츠조선DB

부끄러운 기록을 남긴 바로 그 해에 구단 역사상 가장 찬란한 황금기를 열었다.

올 시즌 삼성의 행보는 24년 전과 묘하게 닮아있다. 비록 이틀 연속 역전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선두 자리를 빼앗겼지만, 현재 삼성은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안정된 투타 전력과 수비력, 기동력까지 가장 완성도 높은 전력을 갖춘 팀 중 하나다.

2002년 우승 후 6차례 더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삼성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30일 두산 베어스전 4회말 디아즈 솔로홈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부진했던 지난해 홈런왕 르윈 디아즈가 이날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점도 희망의 신호탄이다. 이날 7번으로 강등된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포는 지난해 시즌 초반 부진 후 수직 반등을 떠올리게 한다.

이틀 연속 충격의 만루홈런 역전패의 불명예 진기록에 울었던 삼성. 과연 2002년처럼 시즌 마지막 순간에 왕좌에 오르며 '우승 데자뷔'를 완성할 수 있을까. 일단 당장 연패를 끊는 것이 중요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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