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보(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첫번째 모의고사에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1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친선경기 전반 22분이 지났을 무렵, 주심이 휘슬을 불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가동을 알렸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전후반 중반 한 번씩 가동되는 수분 섭취 시간이다. 무더운 날씨에서 펼쳐지는 북중미월드컵에서 처음으로 가동된다. 본선을 앞두고 이번 친선경기에서도 활용됐다.
홍 감독은 3분간의 이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을 알차게 보냈다. 선수들을 모아두고 손짓을 써가며 '열혈 지시'를 했다.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처음으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접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일부팬은 코트디부아르전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홍 감독이 작전 지시는 하지 않고 '눈만 껌뻑껌뻑 한다'라고 비판했다.
홍명보호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가동되기 전 '1쿼터'에 '반코트' 게임을 펼쳤다. 전반 8분 손흥민의 프리킥이 수비벽에 막혔다. 물을 마시고 돌아와서 한 차례 상대에게 위협적인 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금새 주도권을 되찾았다.
31분 김문환의 우측 크로스를 백승호가 골문 앞에서 헤더로 밀어넣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의 첫 유효슛이다. 상대 골문 앞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한국은 40분 기다리던 선제골을 폭발했다. 군더더기없는 '작품'이었다. 백승호가 파이널 서드에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김문환에게 예리한 공간 패스를 찔렀다. 공을 잡은 김문환이 골문 방향으로 달려드는 손흥민을 확인한 후 오른발 크로스를 찔렀고, 손흥민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공은 상대 골키퍼 몸에 맞고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흐름을 탄 홍명보호는 3분 뒤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기혁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공을 차단했다. 공을 받은 백승호가 전방에 있는 손흥민에게 연결했고,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좌측에 대기하던 배준호에게 패스를 찔렀다. 배준호는 침투각이 잡히지 않자 후방에 있는 백승호에게 안정적으로 볼을 뺐다. 한데 상대 선수가 무리하게 달려들다 배준호에게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곧바로 휘슬을 불었다. 이번 친선경기에는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되지 않는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골문 좌측 구석을 찌르는 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전반은 2-0으로 한국이 앞선채 마무리됐다.
프로보(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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