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타자 구자욱이 뜨겁게 달아오른 방망이를 앞세워 승부의 추를 삼성 쪽으로 확실하게 끌고 왔다. 화끈했던 장타 쇼의 정점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원한 투런 아치였다.
구자욱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구자욱의 타격 컨디션은 경기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3번 타순에서 매섭게 배트를 돌린 구자욱은 홈런이 터지기 전, 앞선 타석들에서 이미 날카로운 궤적의 2루타 2개를 연달아 생산하며 예열을 마친 상태였다.
기다리던 한 방은 양 팀이 치열하게 맞서던 5회말 공격에서 터져 나왔다. 삼성은 5회 무사 1루라는 달아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고, 타석에는 앞서 연타석 장타를 때려낸 구자욱이 들어섰다.
두산 선발 최민석은 구자욱을 잡기 위해 초구 139㎞짜리 포크볼을 선택했지만 스트라이크 존 높은 코스로 형성됐고 구자욱은 이 실투를 여지없이 받아쳤다. 배트에 정확히 걸린 타구는 엄청난 포물선을 그리며 라팍의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2m짜리 대형 2점 홈런으로 연결됐다.
구자욱의 2점포로 삼성은 5회말 현재 두산에 5-3으로 앞서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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