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미키 판더펜이 로베르토 데 제르비 부임 이후 달라진 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판더펜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토트넘은 '판더펜은 데 제르비 감독이 4월 부임 이후 팀에 가져온 긍정적인 흐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7경기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에게 새로운 자신감과 믿음을 불어넣어 잔류를 이뤄낸 비결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토마스 프랭크 체제에서 고전한 팀은 어느새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반전의 키를 쥔 인물은 데 제르비였다. 토트넘은 당초 시즌 중도 부임에 회의적이었던 데 제르비가 팀을 살릴 구세주라고 판단했다. 적극적인 설득 끝에, 데 제르비는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데 제르비 체제에서도 흔들리는 토트넘은 쉽사리 반등하지 못했다. 첫 두 경기에서 1무1패에 그치며, 데 제르비도 고전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반전을 만들었다. 데 제르비는 18위에서 1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토트넘은 2026년 첫 리그 연승까지 기록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최종 라운드 에버턴을 상대로 1대0 승리까지 챙기며, 자력으로 EPL에 남을 자격을 사수했다.
판더펜은 데 제르비가 팀을 완전히 긍정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그는 "롤러코스터 같은 시간을 보냈는데, 데 제르비가 부임한 이후로 팀에 새로운 긍정적인 분위기가 생겼고, 더 나은 축구를 하면서 승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올 시즌 팀을 이끈 다른 감독들에 대한 지적이나 다름 없었다. 판더펜은 토마스 프랭크 시절에는 프랭크의 경기 후 악수 제안까지 무시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번 발언은 프랭크, 이고르 투도르 감독 시절 토트넘 선수단의 불만족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이었다.
데 제르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판더펜은 "감독님은 부임하신 이후로 정말 훌륭하셨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훈련장에서조차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걸 감독님께서도 알아채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다. 나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고, 남은 경기들에서 내가 중요한 선수가 될 것이며,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여러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셨던 것 같다"고 했다.
데 제르비 체제에서 극적인 잔류에 성공한 토트넘은 차기 시즌 성적 반등을 노린다. 팀을 다잡은 데 제르비가 판더펜을 비롯한 주요 선수들을 유지하고 선수단 개편까지 성공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판더펜의 이번 발언이 선수단의 긍정 신호로 작용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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