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5~2026시즌 최악의 논란 주인공인 톤다 에거트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사우샘프턴 지휘봉을 잡는다.
사우샘프턴 구단주인 드라간 솔락은 2일(한국시각) 영국 B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에거트 감독을 경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에거트 감독이 두 번째 기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 기회를 줄 것이다. 오히려 나는 그를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다. 그는 매우 재능 있는 감독"이라고 말했다.
에거트 감독은 이번 시즌 최악의 논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1993년생으로 젊은 지도자인 그는 2025년 사우샘프턴의 감독 대행으로 일했다가 정식 감독으로 승격했다. 에거트 감독 체제에서 사우샘프턴은 4위에 올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 플레이오프(PO)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EPL 승격을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도, 에거트 감독은 선을 넘어도 한참을 넘었다. 그는 불법적인 스파이 활동을 직원에게 지시하는 일을 저질렀다. 승격 PO 경쟁팀의 전략과 전술을 파악하기 위해 구단 스태프에게 스파이 행동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스포츠의 제일 중요한 가치인 공정성을 완벽하게 무시해버린 행동이었다. 사우샘프턴의 스파이 행동이 들통나면서 영국 축구계는 발칵 뒤집혔다. 결국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사무국은 사우샘프턴의 승격 PO 결승전에 오른 구단의 자격을 박탈했으며 다음 시즌 승점을 4점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사무국에서 진행한 징계 위원회에 따르면 에거트 감독은 스파이 게이트의 본체였다. BBC는 '징계위원회는 에케르트가 '위에서 아래로 지시된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작전'을 주도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한 직원은 에케르트의 지시 때문에 '극심한 압박'을 받았으며, 도덕적으로 잘못됐다고 느끼는 일을 수행해야 했다고 증언했다'고 언급했다.
스포츠에서 제일 중요한 공정성을 훼손했는데도 불구하고, 솔락 구단주는 에거트 감독을 경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서도 에거트 감독의 자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솔락 구단주는 "나는 에거트 감독이 자신이 어떤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지 몰랐다는 말을 믿는다. 이사회 역시 그를 계속 지원해야 할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난 그에게 '한 번 더 그러면 나를 죽이는 거다. 7월에 다시 만났을 때 리그 규정집을 외우고 있지 않다면 나와 함께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원래 독일 축구계에서 지도자 생활을 오랫동안 했던 에거트 감독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영국에서는 이런 활동이 문제가 되는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다.
사우샘프턴이 영국 축구계를 발칵 뒤집은 결정을 한 가운데, 에거트 감독이 계속 지휘봉을 잡을지는 아직 변수가 남았다. 만약 징계위원회에서 스파이 활동을 지시한 에거트 감독에게 자격정치 징계를 내릴 경우, 에거트 감독은 사우샘프턴에서 일할 수 없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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