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중간 타겟팅" 오타니, 4일 애리조나전 3연속 '투타 겸업' 강행...최근 17G 타율 0.415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일(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3회초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동료들을 향해 허리를 비틀며 손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는 오는 4일(한국시각) 애리조나전에 선발등판해 타자로도 나설 예정이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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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6월 첫 경기에서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자로 정상 수준에 가까워졌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선발등판 때도 타격을 하는 투타 겸업을 당분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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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올렸다. 팀은 1대4로 패했다. 현지 시각으론 6월의 첫 경기, 오타니는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며 한껏 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0-0이던 3회 선두타자로 나가 2루타를 터뜨린 뒤 선취 득점을 올렸다.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의 바깥쪽 89마일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2루타로 연결했다. 타구속도가 102.8마일, 비거리가 375피트에 달했다. 발사각(22도)이 조금만 높았어도 담장을 넘어갈 타구였다. 이어 앤디 파헤스의 2루타로 3루까지 간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의 3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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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에 3번째 타석에서는 로드리게스의 초구 92.5마일 몸쪽 싱커를 공략해 중전안타를 쳤고, 1-4로 뒤진 8회에는 좌완 브랜딘 가르시아의 가운데 높은 98.4마일 싱커를 받아쳐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일(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5회초 중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17경기에서 타율 0.415(65타수 27안타), 4홈런, 15타점, 13득점을 마크했다. 초고속 상승세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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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시즌 타율과 OPS는 각각 0.233에서 0.289, 0.767에서 0.909로 상승했다. 타자로 54경기를 치른 시점을 예년과 비교해 보자. 작년에는 타율 0.292, OPS 1.042, 2024년에는 타율 0.329, OPS 1.002였다. 거의 정상 수준에 도달했다고 봐도 된다.

내셔널리그(NL)에서 타율 15위, 출루율(0.407) 2위, 장타율(0.502) 15위, OPS 6위로 각각 점프했다. 홈런은 10개 밖에 안되지만, 타격감 자체가 상승 모드이고 장타력, 특히 홈런 생산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 전반기 20홈런 가능성도 엿보인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일(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8회초 주자로 나갔다가 상대 유격수 헤릴도 페르도모에 태그아웃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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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상적인 투타 겸업이 가능하다. 올해 마운드에 오르는 날 타자로는 4번이나 쉬었던 오타니는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전에 시즌 10번째 선발등판해 타격도 할 계획이다. 지난달 2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이어 선발등판 3경기 연속 타자로도 나서는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모레 선발로 나설 때 다시 한 번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두 번의 등판 때는 다음 날이 쉬는 날이었지만, 이번에는 다음 날 애리조나와의 원정 4연전 마지막 경기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해 투타 겸업을 한 뒤 다음 날 쉬지 않고 타자로 계속 출전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투타 겸업 다음 날 출전하는 것은 지난 4월 22~23일 이후 43일 만이 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타격할 때 기술적으로 몇 가지가 안정화됐다고 본다. 오랜만에 만나는 것만큼 신선한 것 같다. 좌우 방향 골고루 치려는 노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 노력들이 최근 타격 상승세로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최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공을 좌중간 쪽으로 좀더 칠 수 있다면 타격이 좀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밀어치는 타법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의미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선발등판 때 투타 겸업은 유동적이다. 그도 이해한다. 그의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면서 쉬게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10월 포스트시즌서도 정상적인 투타 겸업을 하려면 관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타니는 평균자책점 0.82로 이 부문서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지만, 규정이닝에 미달돼 랭킹에는 들지 못하고 있다. 4일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이상을 던지면 규정이닝을 충족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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