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툴 군필 외야수'도 시동 걸었다…강백호 공백에 '첫안타' 포효, "이 순간 기다렸습니다"

한화 이글스 유민. 사진=한화 이글스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유민. 부산=이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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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계속 맞아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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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지난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과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강백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다리 부분에 불편함이 생겼고, 관리가 불가피했다.

강백호가 빠진 지명타자 자리에는 다소 파격적인 기용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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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1순위)로 입단한 외야수 유민(23)을 배치했다. 입단 첫 해 곧바로 현역으로 입대해 2024년 전역한 '군필'이다.

1군 경험은 없었지만,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9경기에 나와 타율 3할3푼3리 5홈런 4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984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고교 시절 '5툴 플레이어'로 불렸던 재능을 조금씩 보여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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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콜업돼 곧바로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4회 몸에 맞는 공으로 데뷔 첫 출루에 성공했다.

5일 유민은 다시 한 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 롯데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지만, 4회 선두타자로 나와 139㎞ 커터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데뷔 2경기 만에 나온 첫 안타. 이후 후속타자의 땅볼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유민은 7회초 허인서와 대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화는 9대2로 승리하면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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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유민은 "아침에 잠깐 깨서 화장실을 가려다가 핸드폰을 봤는데 라인업이 나왔다. 이름이 있어서 조금이라도 부응하고 싶었다"라며 "로드리게스 선수의 공이 너무 좋아서 첫 타석에서 어정쩡하게 삼진을 먹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애매하게 스윙 안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하셨는데 잘 맞은 타구가 아니었지만, 운 좋게 안타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안타를 친 순간 유민은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했다. 유민은 "이 순간을 계속 기다려왔다. 운 좋게 나와서 나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경기에서 맞은 몸에 맞는 공도 유민에게는 소중한 추억이다. 유민은 "완전 괜찮다"고 웃으며 "솔직히 말해서 계속 맞고 싶다. 팀을 위해서 계속 출루하고 싶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1군 기록을 하나씩 남겨가기 시작한 유민은 "특별한 목표는 없다"라며 "팀을 위해서 출루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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