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에게 인종차별을 했다는 논란까지 있었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예상 외의 깜짝 행동을 보였다.
멕시코의 헤코르드는 5일(한국시각) '아기레 감독이 사과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은 5일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리는 세르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대 5대1로 승리했다. 멕시코는 앞서 23일 가나(2대0 승), 31일 호주(1대0 승)를 상대로 기세를 올리며, 마지막 최종 점검 상대인 세르비아를 마주해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 멕시코는 선제 실점 이후 무려 5골을 터트리며 세르비아를 제압했다.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경기장과 비슷한 고지대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A조 경쟁자들을 긴장시켰다.
경기의 뜨거운 열기 만큼이나, 선수들도 과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중 멕시코의 헤수스 가야르도는 세르비아를 이끄는 벨리코 파우노비치 감독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헤코르드는 '가야르도 와 파우노비치 감독 사이에 사소한 언쟁이 벌어져 양 팀 벤치에 약간의 마찰이 있었지만, 다행히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았다. 공이 아웃되어 파우노비치에게 갔고, 가야르도가 다가와 공을 잡으려는 순간 파우노비치가 발로 공을 걷어내면서 상황이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해당 상황에서 가야르도는 파우노비치의 행동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후 몸싸움까지 벌어졌으나, 팀 동료와 심판이 신속하게 이를 제지했다. 놀라운 것은 아기레 감독의 행동이었다. 세르비아의 두 번째 자책골 이후, 가야르도는 후반 29분 교체됐다. 아기레 감독은 벤치로 향하는 가야르도를 붙잡고 파우노비치 감독에게 갔다. 그는 두 사람이 화해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었고, 두 사람은 악수로서 감정을 풀었다.
아기레 감독은 마요르카 시절 이강인을 향한 인종차별이 공개되며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마요르카 공식 SNS에 올라온 훈련 영상에서 이강인을 향해 "중국인아, 뭐해?"라고 인종차별 발언을 하는 것이 포착되어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선수와 상대 감독까지 배려하고 챙기는 모습이 나오며 멕시코 언론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아기레 감독의 멕시코는 이강인을 필두로 한 한국 대표팀과도 19일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A조 2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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