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과 월드컵에서 만날 튀니지가 심각한 참패를 당했다.
튀니지는 6일(이하 한국시각) 벨기에 브리쉘의 보두앵 국왕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친선 경기에서 0대5로 참패했다.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면서 위기설이 제대로 부각됐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튀니지는 강호 벨기에와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번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이스 한니발 메브리가 부상으로 빠졌다는 걸 감안해도 튀니지는 벨기에를 상대로 심각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말았다.
전반 28분 레안드로 트로사르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간 튀니지는 전반전은 0-1로 버텼지만 후반에 무너졌다. 후반 9분 샤를 데 케텔라에르에게 추가골을 허용한 뒤에 퇴장자가 나온 게 치명적이었다. 후반 4분 경고를 받았던 이스마엘 가르비가 후반 18분 2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했다.
가르비가 퇴장당한 후 튀니지는 완전히 내려앉아 수비에만 집중했지만 벨기에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 20분 케빈 더 브라위너, 후반 40분 도디 루케바키오, 후반 42분 니콜라 라스킨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튀니지가 이번 월드컵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 수비력인데, 대회를 코앞에두고 참사를 당하면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 매체 CNN에 따르면 튀니지 선수들은 원정 경기로 응원을 와준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사과로 풀리지 않았다. 매체는 '튀니지 팬들은 선수들의 인사에 화답하기는커녕 야유와 비난을 퍼부으며 팀의 경기력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팬들은 대표팀의 부진한 경기 내용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묘사됐다.
튀니지 매체인 카와르지는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당한 대패와 함께 튀니지 대표팀의 준비는 위기적인 형태로 마무리됐다"며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기 전까지 튀니지는 골키퍼 압델 무히브 샤마프가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펼치며 필사적으로 버텼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대패를 당했고, 월드컵 개막을 불과 며칠 앞두고 심각한 경고를 받은 셈이 됐다. 튀니지 코칭스태프는 벨기에전에서 드러난 수많은 수비 문제점을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수정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사브리 람시 튀니지 감독은 경기 후 "이번 패배는 매우 고통스럽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는 계속해서 열세에 몰렸다. 우리 팀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가 골키퍼였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 자체가 경기 내용의 참담함을 보여준다. 결과는 현재 양 팀의 격차를 명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대해서는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참담한 패배를 인정했다.
튀니지가 부진한 경기력을 단기간에 개선하지 못한다면 F조의 1승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F조에는 일본, 스웨덴, 네덜란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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