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포르투갈 공항에서 출발한 여객기가 이륙 직후 정체불명의 소음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소음의 정체는 황당하게도 앞바퀴에 매달린 헤드셋 때문이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새벽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포르투갈 국적 항공사 TAP에어포르투갈 여객기가 이륙 직후 항공기에서 정체불명의 소음이 발생해 포르투 공항으로 돌아왔다.
원인은 공항 지상 근무 직원의 실수였다.
항공기 출발 전 기체 점검 과정에서 사용하던 헤드셋(헤드폰)을 항공기 전방 착륙장치(랜딩기어)에 연결한 뒤 제거하지 않은 채 이륙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 관계자는 "지상 직원이 기체에 연결된 헤드셋을 빼지 않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챘고, 이후 활주로에 장비가 떨어져 있는지 확인했지만 없었다"며 "이에 안전 점검을 위해 회항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거의 같은 시간에 조종사들도 비행 중 기체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알렸다.
착륙 후 점검 결과, 손상된 헤드셋 잔해와 연결 줄이 실제로 항공기 랜딩기어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일부 승객은 이륙 과정에서 기체 외부에서 둔탁한 충격음이 들렸다고 승무원에게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눈에 띄는 주황색 장비인데 어떻게 잊을 수 있느냐", "100유로(약 18만원)짜리 장비일 텐데 이런 물건을 놓고 간다는 게 믿기 어렵다", "한 번의 실수가 참사를 부를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모든 과정은 침착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진행됐으며 점검 이후 항공편은 최종 목적지인 런던으로 정상 운항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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