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대표팀의 '1승 제물'이 확정되는 느낌이다. 튀니지가 본선을 앞두고 최악의 경기력을 노출했다.
튀니지는 6일(한국시각) 벨기에 브뤼셀의 킹 보두앵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 0대5로 대패했다. 튀니지는 월드컵을 앞둔 최종 점검에서 오스트리아전(0대1 패)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했다.
제대로 힘도 쓰지 못했다. 벨기에는 초반부터 튀니지를 강하게 흔들었다. 전반 28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에는 더 거세게 몰아쳤다. 후반 8분 샤를 데 케텔라에르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분위기가 넘어왔다.
튀니지는 이스마엘 가르비가 도쿠를 향한 위험한 태클로 퇴장까지 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됐다. 이후에는 벨기에의 일방적인 공세였다. 후반 19분 케빈 더브라위너의 골과 후반 40분 도디 루케바키오, 후반 42분 니콜라 라스킨의 득점이 연속해서 터지며 튀니지는 아무런 반격조차 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튀니지는 이날 경기 점유율부터 66대34로 밀렸으며, 유효슈팅은 단 1회에 그쳤다. 패스 성공률 78%, 경합 성공률 39% 등 대부분의 지표가 낙제점이었다. 경기 후 튀니지 선수단이 원정 응원단 앞에서 사과의 의미로 고개를 숙였으나, 비난과 야유가 속출했다.
사브리 라무시 튀니지 감독은 경기 후 자조적인 말을 쏟아냈다. 람시 감독은 "나는 사람들에게 꿈을 주려고 노력하다.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악몽 같은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긍정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 우리 팀에 실망했고, 너무 부끄럽다"고 했다.
튀니지와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일본으로서는 튀니지의 부진은 반길 요소다. 이번 월드컵은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로서 1승만 거둬도 32강 진출이 유력하다. 튀니지가 1승 제물로서 자리해준다면, 일본은 비교적 쉽게 토너먼트 진출을 도모할 수 있다. 튀니지의 부진이 F조의 판돌을 어떻게 바꿀지도 주목할 요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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