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인생캐만 벌써 세 개"…'천만 배우' 박지훈, 연시은·이홍위 이어 '취사병' 강성재까지(종합)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스틸. 사진 제공=티빙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1689만 백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단종 박지훈(27)이 이번엔 총 대신 식칼을 잡고 귀여운 취사병으로 변신했다.

Advertisement

지난달 11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극본 최룡, 연출 조남형)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가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밀리터리 쿡방 판타지 드라마다. 박지훈은 강림소초 취사병 강성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스틸. 사진 제공=티빙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박지훈은 "'취사병 전설이 되다' 공개를 앞두고 걱정을 많이 했다. 가만히 있어도 땀에 젖을 정도로 더운 지난해 여름에 촬영을 시작해서 올해 1월에 촬영이 끝났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고생한 만큼, 재밌게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다"며 "제가 최근에 콘서트를 끝냈는데, 지인들도 '드라마 재밌게 잘 보고 있다'고 해줘서 다행이었다. 윤경호 선배를 비롯한 많은 선배들과 감독님께 감사하다. '좋은 작품 하나 남겼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Advertisement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묻자, 그는 "사실 제가 요리를 엄청 못하는데, 이 작품을 하면 요리에 대한 관심이 생길 것 같았다. 또 코미디 연기도 좋아하는데, 왠지 대본대로만 흘러가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살을 덧붙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았다. 감독님도 현장에서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도록 풀어주셔서, 그 점이 저와 잘 맞지 않았나 싶었다"고 답했다.

박지훈 표 코미디 연기를 본 팬들은 "대체 출연료를 얼마나 받았길래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임하냐"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에 대해선 "다른 작품보다 출연료를 많이 받은 건 진짜 아니다(웃음). 근데 제가 미역 옷을 입고 나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사진 제공=㈜쇼박스
Advertisement

박지훈은 올해 2월 개봉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689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취사병 전설이 되다' 공개를 앞두고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게 된 소감에 대해 "'왕과 사는 남자'와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에 코미디 장면이 많지 않나. 경호 선배와의 티키타카 케미도 그렇고, 현장에서 스태프들도 빵빵 터질 정도로 재밌는 신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윤경호와의 호흡에 대해 "촬영 초반이었는데, 성재가 관심병사 되고 나서 박재영 상사와 상담하는 신이 있다"며 "그 신 촬영이 끝나고 경호 선배가 '너는 참 순발력이 빠르구나. 어떻게 하는 대로 다 받아주니'라고 말씀을 해주셨다. 그때부터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다. 저에겐 선배이시지만, 친한 형처럼 포근한 스타일로 다가와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Advertisement

'왕과 사는 남자'에서는 유해진의 사랑을,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선 윤경호의 사랑을 독차지한 비결도 전했다. 박지훈은 "저는 제 할 일만 했을 뿐, 따로 뭘 한 건 없다. 선배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부를 한다거나 그런 성격이 못된다. 그렇다고 '선배는 제가 왜 좋으세요?'라고 여쭤보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웃음). 저는 제 원래의 모습대로 행동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지훈은 '약한영웅' 시리즈의 연시은부터 '왕과 사는 남자'의 이홍위,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강성재까지 연이어 세 개의 인생캐를 탄생시켰다. 이에 대해선 "때로는 제 이름보다 배역으로 불러주시는 게 더 좋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촬영할 때도 '지훈아~'라고 불러주실 때보다 '성재야~'라고 불러주시는 게 좋더라. 뭔가 이 촬영을 잘하고 있단 느낌을 받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선 "나쁜 캐릭터를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동안 순하거나 불의를 많이 보는 캐릭터들만 연기를 해오지 않았나. 제가 나쁜 역할을 어떻게 할지 궁금하더라"라며 "일일드라마를 보면 식당 사장님들이 같이 몰입해 주시면서 욕을 해주시지 않나. 제가 나쁜 캐릭터를 만났을 때, 시청자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 스틸. 사진 제공=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촬영이 추후 군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은지 묻자, 박지훈은 "사실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다. 실제 군생활은 훨씬 더 힘들 것 같다. 또 저는 힘든 곳을 지원하는 게 목표"라며 "물론 취사병도 다른 병사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늦게 퇴근을 해야 해서 힘들 것 같다. 취사병도 취사병대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일명 '밀리터리 덕후'로 알려진 박지훈은 앞서 여러 차례 해병대 수색대 입대에 대한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한 번 다녀올 때 제대로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아직 정확한 입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가능하다면 조금이라도 덜 힘들 때 빨리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면, 내년엔 무조건 입대를 해야 한다. 그래야 해병대에 지원할 수 있다. 요즘 많은 배우들이 작품을 찍어놓고 입대하는 것 같더라. 저 역시 팬 분들이 체감하시기에 '벌써 나왔어?' 하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소속사 식구들이 가지 말라고 하더라도 그냥 갈 거다(웃음). 이제 더 이상 시기를 안 미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는 엠넷 '워너원 고: 백 투 베이스'를 통해 워너원 멤버들과 10년 만에 다시 뭉치기도 했다. 이에 박지훈은 "너무 재밌었고, 소중한 시간이었다. 멤버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걱정을 좀 했다. 연차가 조금씩 다들 쌓였다 보니 보여지는 이미지에만 집중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제가 괜한 걱정을 한 거더라. 그냥 워너원 활동 초반 때처럼 아무런 신경 안 쓰고 깔깔 대며 하고 싶은 거 다했다. 그게 변함없는 저희의 모습이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10년 뒤 재결합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연하다. 저는 또 뭉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