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이쯤되면 '일요일의 남자'다.
부활한 삼성 라이온즈 양창섭이 또 한번 일요일에 등판한다. 4주 연속이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앞서 이날 선발 등판하는 최원태의 일요일 등판에 대해 "일요일(14일 대구 SSG전)은 양창섭"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선발 투수들을 가급적 일주일에 두번 등판하지 않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한주의 마무리 '일요일 선발'은 양창섭이 전담하게 되는 모양새다.
이유가 있다. '일주일 한번 등판' 원칙을 통한 선발투수들의 체력 안배가 첫번째.
양창섭의 '좋은 기억'을 지켜주는 의미도 있다. '일요일 등판'+'장승현 전담포수'다.
양창섭은 일요일이던 지난 24일 롯데전에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백업 포수 장승현과 함께 이룬 쾌거.
이후 3주 연속 '일요일+장승현' 공식이 이어졌다. 14일 SSG전도 장승현이 마스크를 쓰면 4주 연속 '일요일+장승현' 공식이 이어지게 된다.
24일 롯데전 완봉승 후 31일 두산전 6이닝 2실점으로 3연승을 달린 양창섭은 지난 7일 KIA전에 살짝 제동이 걸렸다. 5이닝 홈런 2방 포함, 11안타 6실점. 2,3회 각각 3실점씩 초반 대량실점을 했다. 그래도 4,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선발 투수의 임무인 5이닝 소화는 이뤄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날 양창섭이 무너진 이유를 실투 하나에서 찾았다.
박 감독은 "한타자와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며 "2회 2사 2,3루에서 김태군에게 투스트라이크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장승현이 빠져 앉아있었는데 유인구로 던진 커브가 존으로 몰렸다. 적시타로 2-2 동점이 되면서 흔들렸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흔들렸지만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았던 점은 위안거리. 박진만 감독도 "창섭이는 이제 한번에 확 무너지지 않는다. 홈런을 맞았지만 볼넷 볼넷 후 연타를 맞는 상황도 아니다"라며 "선발로서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믿음을 표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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